'올림픽 노골드' 수원시, 유망주 영입… '금메달 프로젝트' 가동

체조 여서정ㆍ태권도 진호준 등 고교생 국가대표 영입 박차

경기체고 여서정(왼쪽)과 평택 안중고 진호준. 경기일보DB

‘올림픽 노골드’의 한 풀기에 나선 수원시가 내년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도쿄올림픽이 내년(7월 23일~8월 8일)으로 연기된 가운데 수원시체육회는 여자체조 국가대표 여서정(18ㆍ경기체고)과 고교생 태권도 국가대표인 진호준(18ㆍ평택 안중고)의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여서정은 1996년 아틀랜타 올림픽 도마 은메달리스트인 부친 여홍철(48·경희대) 교수와 역시 체조선수 출신 어머니의 우수한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유망주다.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서정은 큰 경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의 소유자로 다른 경쟁자들보다 기술 난이도가 최대 0.4점 이상 높다. 도마 종목에 특화된 선수로서 여자 체조 사상 첫 올림픽 무대서 메달을 획득할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수원시체육회 입단이 사실상 확정단계인 태권도 남자 남자 63㎏급 진호준은 화성 송화초와 안화중을 거쳐 안중고에 재학 중인 기대주다. 출전 대회마다 두각을 나타내면서 태극마크를 단 진호준은 한국 태권도를 이끌어갈 차세대 기대주로 손꼽힌다.

안홍엽 수원시청 태권도팀 감독은 “호준이는 고교생 답지 않게 대담하고 성인들과의 경기서도 밀리지 않고 오히려 경기를 주도해 나갈만큼 고른 기량을 갖춘 선수다”라며 “국제무대에 내놔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기량을 지닌 선수로 좀더 원숙미를 다듬는다면 세계를 제패하기에 충분한 재목감”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수원시와 시체육회는 이들 기대주와 더불어 ‘도마의 신(神)’으로 불리는 체조 양학선, 유도의 조구함 등 ‘베테랑’들도 내년 올림픽 무대를 밝혀줄 것으로 내다봤다.

임용채 수원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여서정과 진호준을 영입리스트에 올려놓고 전력 보강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기존 선수들과 새로 영입될 유망주들이 함께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수원시를 빛내줬으면 한다. 수원시가 ‘올림픽 노골드’에서 벗어나 체육의 메카임을 입증해 보이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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