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의 한 주택에서 보호자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크게 다친 라면 형제 중 동생이 사망했다.
21일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에서 화상 치료를 받던 A군(10)의 동생 B군(8)이 상태가 악화해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4시께 사망했다.
B군은 지난 20일 오후부터 호흡 곤란과 구토 증세를 보이는 등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B군은 화재 당시 유독 가스를 많이 들이마셔 호흡기 치료를 중점적으로 받아왔다. 하지만, 이날 기도 폐쇄 증상이 나타나 심폐소생술(CPR)을 2시간 넘게 받았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화상으로 인한 치료 도중 상태가 악화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로서는 유족이 슬픔을 호소하고 있어 사인 등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B군과 함께 의식을 찾았던 A군은 2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한 후 현재는 많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진다.
강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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