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쇼’ KT 위즈,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

6ㆍ8이닝 각 8득점…두산 17-5 꺾고 포스트시즌行 확정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2사 만루서 3타점 2루타를 친 유한준이 장성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은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프로야구 막내’ KT 위즈가 화끈한 화력쇼를 펼치며 1군 데뷔 6시즌 만에 첫 ‘가을야구’ 진출의 축포를 쏘아올렸다.

KT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최종전서 장ㆍ단 18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폭발로 17대5,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9승7패 우위를 보이며 마쳤다.

78승1무60패를 기록, 2위 LG와의 격차를 반 게임 차로 좁힌 KT는 잔여 5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자력으로 5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획득했다. KT의 가을야구 진출은 지난 2015년 1군 데뷔 이후 처음이다.

이날 KT는 1회초 조용호의 좌전 안타와 강백호의 2루타로 만든 2사 2,3루서 유한준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KT는 3회말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조수행, 정수빈, 최주환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두산의 계속된 무사 1,3루 기회서 쿠에바스는 페르난데스를 유격수 병살로 처리했으나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아 역전을 허용했다.

KT는 4회말 수비서 두산 조수행에게 적시타를 맞아 1대3으로 이끌렸다.

두산 선발 유희관에 눌려 추가점을 뽑지 못하던 KT는 6회초 두산 우익수 조수행의 실책을 신호탄으로 대거 8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선두 타자 유한준의 실책 진루에 이어 장성우의 우전 안타로 유희관을 강판시킨 KT는 두산 두 번째 투수 이승진으로부터 로하스와 배정대가 연속 볼넷을 얻어 1점을 만회한 후 문상철의 희생플라이로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KT는 심우준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1,2루서 조용호가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고, 황재균의 좌전 2타점 적시타로 5대3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다시 강백호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상황서 유한준이 좌중간을 가르는 주자 일소 2루타를 쳤고, 장성우의 적시타가 이어져 9대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필승조 불펜 투수들을 동원해 추가 실점을 막은 KT는 8회초 다시 타선이 폭발했다. 이번에도 두산의 수비 실책이 빌미가 됐다.

선두 타자 조용호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황재균과 강백호가 범타로 물러났으나, 유한준이 좌전 안타로 다시 불을 지폈다.

2사 1,2루서 장성우의 적시타와 좌익수 포구 실책으로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인 KT는 강민국의 안타에 이은 배정대의 내야 적시타, 송민섭의 좌중간 2타점 3루타, 심우준, 황재균, 강백호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대거 8점을 추가해 17대3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8회말 9회말 각 1점 씩을 만회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KT 타선은 ‘캡틴’ 유한준이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고, 황재균이 3타점, 장성우와 배정대, 송민섭이 2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KT 마운드의 ‘슈퍼루키’ 소형준은 4회 데뷔 후 첫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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