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신용융자 잔고, 작년보다 78% 늘어…건전성, 양호한 상태
개미들이 빚내서 가장 많이 투자한 기업은 씨젠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를 위한 신용융자 잔고는 16조 4천억원으로 3월 주가급락 이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잔고는 작년말 대비 77.5% 늘어났다. 신용융자는 개인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주식 매수대금을 융자를 말한다.
개인들은 주가하락 위험성을 고려해 신용융자 거래시 우량주·대형주 중심의 투자경향을 보였다. 그 가운데 코로나 진단키트 생산업체 씨젠의 신용잔고 순증가액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씨젠의 시가총액과 거래량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급증했다. 신용잔고는 3천653억원으로 2위를, 신용잔고 순증가는 97.9%로 1위를 차지했다.
시장별로 보면 작년말부터 9월까지 코스피 관련 신용잔고 비중은 증가(44%→49.7%)한 반면, 코스닥 종목에 대한 신용잔고 비중이 점차 감소(56%→50.3%)했다.
신용융자 잔고를 모든 연령층에서 규모가 확대했다. 특히 만 30세 미만인 청년층의 신용융자 증가율 162.5%(2천600억원)로 높게 나타났다. 청년층의 신용융자 규모는 전체의 2.4%로 미미한 상황이다.
담보비율 200% 이상의 신용공여계좌 비율은 약 52.5%로 작년말보다 9.75% 증가했다. 반대매도 가능성이 큰 계좌(담보비율 140%이상 170%미만) 비율은 주가상승으로 3월 35.3%에서 9월 26.5%로 감소했다.
주가급락으로 일평균 반대매도 금액과 계좌수는 3월 최대치를 기록하고 하락했으나 6월 이후 반대매도 금액 및 계좌수가 다시 증가했다. 신용공여 연체율과 부실연체율은 각각 0.44%, 0.29%로 작년보다 다소 하락했다.
금감원은 담보유지비율을 수시로 확인하고 신용융자의 이자비용을 고려해 신용거래 여부를 판단하라고 당부했다.
민현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