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억대 중고거래 사기 일당 13명 검거

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 품귀 현상을 틈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수억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범죄단체조직, 사기 등 혐의로 A씨(43) 등 13명을 검거한 가운데 A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인출책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 등은 2018년 7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허위 판매 글을 올린 뒤 대포통장 36개를 이용해 3억4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587명으로 1인당 피해금액이 적게는 6만원에서 많게는 1천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휴대전화, 세탁기 등을 미끼로 올리다가 올해 1월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이후로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빚자 마스크 허위판매 게시물을 집중적으로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총책 B씨(41)는 동남아시아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범행에 쓰인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마련해 국내에 있는 A씨 등에게 보내고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국내 인출책 일부를 동남아 사무실로 불러 각종 범행 수법과 검거 시 행동 수칙을 가르치는 등 주도면밀하게 범행했다”며 “이러한 서민경제 침해 범죄에 대해서는 수사역량을 집중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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