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추석 연휴를 피한 이사 수요가 몰리면서 국내 이동자 수가 9월 기준으로 11년 만에 가장 많았다. 시ㆍ도별 순유입은 경기도가 1만5천여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국내 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전입신고를 통해 파악된 국내 이동자 수는 62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4천명(20.0%) 증가했다. 이동자 수는 9월 기준으로 2009년(67만1천명) 이후 가장 많았다.
이삿날을 잡을 때는 대개 추석 연휴 기간을 피하기 때문에 연휴가 낀 달에는 이사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국내 이동자 가운데 시도 내 이동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24.4% 증가한 43만1천명으로 전체 이동자의 69.4%를 차지했다.
시ㆍ도 간 이동자는 전체 이동자의 30.6%로, 작년 동월 대비 11.2% 늘어난 19만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 이동률은 14.8%로 작년 같은 달보다 2.5%p 상승했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경기도가 가장 많았다. 경기도(1만5천208명)와 함께 강원(640명), 세종(623명 등 6개 시ㆍ도는 인구가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1만44명), 인천(-1천336명), 대구(-1천192명) 등 11개 시ㆍ도는 인구가 순유출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이동자 수가 40만3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38만5천명)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이동자 수는 이외에도 10세 미만부터 60세 이상까지 전 연령대에서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추석 연휴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작년에는 9월 중순에 추석 연휴가 끼면서 이사 수요가 다소 줄었는데 올해 추석 연휴는 9월 말부터 10월 초라 영향이 덜했다”고 분석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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