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소리로 우리 민족음악의 역사와 현재를 담아내는 한국근현대음악관이 문을 열었다. 경기문화재단과 평택시는 ‘평택 한국근현대음악관’을 지난달 30일 개관했다.
평택 소리는 우리 민족음악의 역사성과 현재를 담은 경기도의 대표 지역문화다. 경기문화재단과 평택시는 문화 협력사업으로 ‘평택 소리’를 활용해 지역적 주제를 보여주는 전시 공간,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었다.
한국근현대음악관은 1층 지영희국악관, 2층 한국근현대음악도서관, 3층 한국근현대음악관(소리홀)으로 구성됐다. 전시, 공연, 자료열람이 한 공간에서 가능해 평택 지역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삶과 기억, 시대적 이념이 깃들어 있는 한국민족음악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전문적인 자료와 문화예술경험을 제공하는 교육적 현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공간은 자연과 어우러져 머물고 싶은 지역문화를 보여주는 곳으로 구성됐다.
자연과 어우러진 공간은 한국근현대음악관을 찾은 도민이 어디에서든 평택호를 바라볼 수 있도록 경관성을 확보했다. ‘평택호’를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프레임이 없는 창호를 사용했다. 전면 유리창은 빛이 소리홀을 감싸 따스하고 환한 느낌을 준다.
3층 소리홀 전체를 가로지르는 구조물은 지역문화를 보여준다. 구조물의 전체적인 모양은 해금의 형태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소리’라는 청각적 문화콘텐츠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공연장의 청각과 전시장의 시각적 요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내부에는 현대미술작가인 장태영 작가와 프로젝트 그룹 갤러리 집의 작품도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특히 음악관은 한국 소리의 본고장이라는 평택시만의 지역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이 경기 남부 문화예술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한국근현대음악관은 한국음악의 세계화 속에서 우리 음악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대한민국의 소리문화에 대한 대외적인 홍보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현장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한국근현대음악의 역사와 현재를 이어주는 가교로 미래세대에 한국의 소리를 소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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