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농협 촤승수 조합장 "농업의 가치, 제대로 평가받길"

“올해는 코로나19와 함께 유례없는 긴 장마, 잦은 태풍이 있었습니다. 이 재난의 원인에 대해 자연과 환경을 무시한 인간의 무책임이 지목됩니다. 지금 우리가 외면하고 홀대하고 있는 농촌과 농업을 이제라도 돌아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최승수 가평군농협 조합장은 토마토를 재배하는 한 농사꾼이며 가평군 북면 마을이장을 시작으로 농업인단체회장, 농업경영인 면회장, 가나원농원대표 등을 지내고 지역의 리더로서 농업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가평군의원과 가평군의회 의장을 역임하며 재임기간에도 농업현장에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들과 정책들을 의회에서 다루고 농업의 발전과 복지차원의 농촌을 만들고자 힘써왔다.

그는 “농업의 역할과 가치를 볼 때 다른 사업에 비해 저평가되고, 홀대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농업이 정당한 평가를 받고, 농업인이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일 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누구도 이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묘수는 없을 것이다. 농업의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일단 정부와 지자체의 꾸준하고 일관된 예산지원과 정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합장에 취임한 후 제일 먼저 한 일은 현장에서 농업인을 만나는 일이었다. 농업인들의 어려움과 요구는 정당했지만, 문제는 농협의 예산이었다. 경제가 불확실한데다가 기존의 농업지원사업 예산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예산의 증액이 힘들기 때문이었다. 최 조합장은 차근차근 작은 부문부터 고쳐나갔다. 과감한 경영개선과 관행적인 선심성 예산을 삭감했다.

그 결과 취임 첫 해 가평군농협은 당기순이익 10% 성장을 이뤄냈다. 증액된 예산은 전액 필요한 부분에 차곡차곡 배분되고 채워졌다. 농업인 보험료 지원, 조합원 건강검진, 경제사업장 환경개선 등이 새로 시작된 사업이다. 또 올해는 코로나19 등 긴급대책이 빛났다. 농업인에게 1억 5천만원의 영농자재를 지원하고 농산물 꾸러미사업 등을 펼쳤다. 앞으로 있을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인물이다.

가평=신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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