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우려가 높은 노인주거시설, 장애인생활시설 등 7종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하고, 종사자에 대한 감염관리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취약시설 코로나 환자 집단발생에 대한 대응계획’을 밝혔다.
임 단장은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 의료관련 감염자는 지난 8월 전체 감염자의 2.03%에 불과했으나 9월 7.78%, 10월 13.53%로 급격히 증가했다”며 “이들 의료관련 감염자의 경우, 단순 사망률이 11.65%로 그렇지 않은 경우(1.04%)보다 11배 이상 높아 고위험 시설에 대한 대응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감염 고위험시설로 등록된 기존 5종 시설(요양병원ㆍ노인요양시설ㆍ노인 주야간 보호서비스ㆍ정신병원ㆍ정신재활ㆍ요양시설)에 새롭게 7종 시설(노인주거시설ㆍ장애인생활시설ㆍ장애인지역사회재활시설ㆍ장애인직업재활시설ㆍ노숙인생활시설ㆍ노숙인이용시설ㆍ재활병원)을 추가해 총 12개 시설을 집중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고위험시설에 포함되면 입소자 면회가 제한적 비접촉으로 허용되며, 시설별 신규 이용자의 경우 진단검사가 의무화된다. 또 종사자나 환자는 하루 2번 모니터링을 해야 하며, 이를 경기도코로나모니터링 온라인시스템에 입력해야 한다.
아울러 도는 시설 종사자에 대한 감염병교육 강화를 위해서 ‘슬기로운 감염관리’ 교육지원단을 구성한다. 교육지원단이 시ㆍ군별 방역지원단을 직접 교육하면 방역지원단이 시설 등을 순회하면서 맞춤식 현장교육을 진행한다.
한편 경기도에 따르면 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1명(지역발생 40명, 해외유입 1명) 추가돼, 2일 0시 기준 5천482명이 됐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물류배송업체, 재활병원, 학교 등에서의 추가 확산 사례도 늘었다. 지난달 3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시 친인척 모임 관련 확진자는 9명 늘어 이틀 새 10명이 됐고, 파주의 한 물류배송업체 관련해서도 1일 12명이 추가로 감염돼 이 업체 관련 확진자는 총 13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포천 추산초등학교 관련 1명(누적 16명), 광주 SRC재활병원 관련 4명(누적 138명) 등도 추가로 확진됐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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