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인천] 겨울철 심뇌혈관 질환, 공부가 필요하다

심뇌혈관 질환이란, 심근경색·협심증 등 심장질환,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동맥경화증 등의 선행질환을 일컫는다.

우리나라 전체 사망의 14을 차지할 정도로 질병 부담이 크고 발생 시 사망이나 심각한 장애를 가져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추운 날씨가 지속되는 겨울철에는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심뇌혈관 질환에 따른 돌연사 발생률이 2배로 늘어난다. 그중 주요 사망 원인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이다. 심뇌혈관 질환은 발병 시 초기 대처가 중요한데 심근경색은 2시간, 뇌졸중은 3시간 내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사망에 이르게 하고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사망에 이르거나 뇌손상으로 인한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일상생활 시,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근경색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또한, 한쪽 마비, 갑작스러운 언어 및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 뇌졸중의 초기 증상으로 의심하고, 최대한 빨리 119 연락 또는 택시 등을 이용해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가서 재관류 요법(막힌 혈관을 다시 흐르게 뚫어주는 것)을 받으면 정상수준으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해 증상 시작 후 병원 도착까지의 시간이 지연되고 있으며, 후유증으로 인한 사망과 재발률도 상당하다.

증상이 나타나면 팔다리를 주물러줘야 하며, 바늘로 손발 끝을 따거나 의식이 혼미한 환자에게 물이나 약을 먹이려는 등의 행동은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겨울철 심뇌혈관 질환은 특히 노인, 유아, 고혈압 환자에게 더 위험할 수 있다.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목도리, 장갑 등 착용해 보온에 각별히 신경 쓰고 본인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관리하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등 평소에 심뇌혈관 질환 예방관리수칙을 지켜야 한다.

우선 담배만 끊어도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실제로 금연 후 1년이 지나면 심근경색 및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또한, 연말 송년회 등 술자리에서 폭음을 조심해야 한다. 한국인의 음주율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고위험 음주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고위험군 또는 만성질환자가 아니더라도 꾸준히 검사와 관리를 받고, 뇌졸중과 심근경색의 응급증상을 숙지하여 발생 즉시 병원에 갈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홍은희 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지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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