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 종점 수도권매립지로 추진

인천시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선의 종점부 방향(선형)을 수도권매립지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이후 등 장기적인 관점과 개발 가능성의 측면에서 서울7호선 청라 연장선의 종점부 선형을 변경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기본설계상 서울7호선 청라 연장선의 종점부는 청라국제도시역을 지나면서 공항철도를 따라 ‘ㄱ’자로 꺾이는 선형이다. 인천시는 앞으로 서울7호선의 추가 연장 가능성 등을 감안했을 때 이 같은 종점부 선형을 바꿀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중이다. 또 인천시는 서울7호선 청라 연장선의 실시설계 과정에서 전문가 등으로부터 종점부의 선형을 수도권매립지를 관통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통해 인천시는 서울7호선 청라 연장선의 종점부 선형을 공항철도를 따라 꺾이는 선형에서 수도권매립지를 관통하는 선형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와 앞으로의 개발·연장 가능성 등을 감안한 것이다.

특히 인천시는 투트랙으로 기본설계를 반영한 실시설계와 수도권매립지로 종점부 선형을 변경한 실시설계를 하고 있다. 또 인천시는 현재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내년 10월 착공과 행정절차 기간 등을 감안했을 때 이달까지 서울7호선 청라 연장선의 종점부 선형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서울7호선 청라 연장선의 종점부 선형을 수도권매립지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시는 수도권매립지의 사용종료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7호선 청라 연장선의 종점부 선형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수도권매립지의 사용종료가 이뤄지더라도 정화 작업에 30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연약한 지반에 따른 위험성, 활용방안 미흡 등의 이유를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최장혁 행정부시장과 박인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등이 직접 나서 서울시 설득에 나선 데 이어 지역 국회의원에게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한기용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국회의원(인천 서갑) 등에도 도움을 청한 상태”라며 “서울시가 계속 반대를 하다가 앞으로 개발계획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시는 지난달 29일 서울7호선 청라 연장선의 역을 6곳에서 (가칭)봉수대로역을 더해 7곳으로 늘리는 내용의 기본계획 변경안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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