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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46대 대통령 당선…정부, 한반도 정세 등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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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46대 대통령 당선…정부, 한반도 정세 등 '촉각'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현지시간) 11·3일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바이든 후보는 핵심 경합주의 피 말리는 박빙 승부 끝에 대선 개표 5일째인 이날에야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270명)을 확보하며 어렵사리 승자 타이틀을 얻었다. 사진은 2013년 12년6일 연세대학교에서 정책 연설을 하는 조 바이든(당시 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현지시간) 11ㆍ3일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우리 정부도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앞으로 한미관계 현안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바이든 측 생각을 파악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대선 개표 5일째인 이날 펜실베이니아(20명)와 네바다(6명)에서 대반전의 드라마를 쓴 뒤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270명)을 확보하며 승자가 됐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지금까지 확보한 선거인단은 279명이다. 그는 개표가 진행 중인 조지아(16명), 애리조나(11명)에서도 이기고 있어 이곳을 모두 이기면 538명의 선거인단 중 306명을 확보하게 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의 위대한 나라를 이끌도록 미국이 나를 선택해줘 영광”이라며 “분노와 거친 수사를 뒤로하고 국가로서 하나가 될 때”라고 단합과 통합을 간절히 호소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의사를 유지할 경우 일부 경합주 재검표와 소송전의 관문을 넘어야 한다.

2000년 대선 때 플로리다 재검표 논란의 경우 연방대법원의 판결과 승복 선언으로 마무리될 때까지 선거일부터 36일이 걸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집요한 소송전에 나설 경우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 같은 관문을 넘어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오르면 ‘트럼프 시대’ 청산을 위한 대대적인 기조 전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톱다운’을 선호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실무협상부터 단계를 밟아가는 상향식 방식을 취해 북미 관계와 비핵화 협상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며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한미 현안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접근법이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따른 외교ㆍ안보 분야 변화에 대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외교부는 선거 전부터 바이든 진영과 민주당 주요 인사들과 여러 차례 직간접적으로 소통해왔으며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도 바이든 당선인이 가치에 기반한 동맹 복원을 강조한 만큼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한 전략 구상에 몰두하는 한편 유관 기관ㆍ부서와도 긴밀히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대선 결과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나 관련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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