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살기 좋은 인천’ 인천형 뉴딜 종합계획] 최종안 내놔

디지털·바이오·그린·휴먼 뉴딜로 경제·사회구조 대전환

2020 인천시민시장 대토론회 :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달 13일 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2020 인천시민시장 대토론회’에서 인천형뉴딜 종합발표를 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인천의 경제·사회 구조 대전환을 위한 ‘인천형 뉴딜 종합계획’의 최종안을 내놨다. 오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14조원을 투자해 양질의 일자리 17만3천개를 창출하는 것이 디지털·그린·바이오·휴먼 분야로 나누어진 인천형 뉴딜의 핵심이다.

시는 ‘디지털 뉴딜’에 첨단 디지털 산업 육성과 제조업·기업·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시민체감 스마트도시 구축, 지능형 지방정부 혁신 등 4개의 추진 전략을 담았다. 또 ‘그린 뉴딜’엔 기후위기 대응 모범도시 구축과 자원순환·대기·물 관리 혁신, 청청 해양도시 구축, 녹색산업 선도도시로 성장 등의 내용을 포함했다.

‘바이오 뉴딜’엔 바이오 앵커기업 제조 역량 확충 지원을 비롯해 I-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기반 조성, 글로벌 바이오 생산허브 기능 강화,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 등의 계획을 마련했다. ‘휴먼 뉴딜’엔 복지기준선의 사업을 반영해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 계층별·수요별 사람투자 확대 등을 비롯해 전 시민의 디지털 역량 강화, 중소기업·소상공인·청년의 고용안정 지원 등의 내용을 담았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등 시민이 뽑은 ‘인천형 뉴딜 10대 대표과제’의 성과를 내기 위해 중앙정부 및 정치권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 코로나19 극복 등 세계 공통의 관심사와 연계한 분야를 중심으로 정책교류 및 도시세일즈를 추진해 ‘인천’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 디지털 전환을 통한 인천 경제와 생활수준 향상

시는 디지털 뉴딜에 2025년까지 1조8천억원을 투입, 1만8천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시는 우선 ‘인천 D(데이터)·N(네트워크)·A(인공지능) 혁신밸리’ 구축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송도국제도시에는 ‘창업기업-성장기업-스타기업’을 연계하는 인공지능(AI) 트리플 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인천대학교 제물포 캠퍼스엔 청년 사업가의 ‘D.N.A. 창업 인큐베이터’도 만든다.

또 수도권매립지 내 드론 시험·인증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자월도·덕적도·이작도 해상을 드론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해 각종 사업화 실증 사업을 한다. 인천국제공항 일대엔 항공정비(MRO) 특화단지를 만든다.

이와 함께 인천전역에 1천650개의 스마트공장 전환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남동스마트산단 내 스마트 물류센터 및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한다.

특히 시는 시민체감형 스마트도시도 만든다. 이를 위해서는 주차·쓰레기 등 각종 문제 해결을 위한 플랫폼인 시민참여형 리빙랩을 추진한다. 아울러 폐쇄회로(CC)TV 1만3천600여개를 스마트시티통합 플랫폼과 묶어 긴급 상황에 신속 대응체계를 갖춘다.

이 밖에 데이터기반 행정 시스템 강화와 대시민 지능형 서비스 제공, 지능형 지방정부 인프라 확충 등 지능형 지방정부 혁신도 이뤄낸다.

 

▲ 인천형 뉴딜 총 사업비 및 일자리 창출 2
인천형 뉴딜 총 사업비 및 일자리 창출

■ 환경·안전 개선과 신성장 동력 창출

시는 그린 뉴딜에 2025년까지 2조9천억원을 투입하고 3만8천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다양한 환경문제를 새로운 그린기술과 시민 참여로 해결하는 것이 그린 뉴딜의 목표다.

시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뤄내기 위해 탈석탄 동맹가입과 탈석탄 금고 선언 등을 곧 할 예정이다. 검단 제2산업단지와 수도권매립지에 수소생산 클러스터도 만들고 초지도·굴업도 인근에 해상풍력 발전단지도 만든다.

친환경 모빌리티 역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 보급 및 충전소 설치 등을 추진하고 바이모달 트램(버스와 지하철을 혼합한 신개념 차량)과 인천을 순환하는 친환경 자전거길도 만든다.

특히 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맞춰 인천의 독자적인 친환경·분산형 자원순환 체계를 마련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하지 않고 재활용 배출·수거 체계를 위한 시민문화 만들기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기 관리 체계의 혁신도 노린다. 세부적으로 미세먼지 측정 및 저감 시스템을 지하도상가 등에 구축하고 생활권 도시숲 40곳을 만든다. 물관리 체계에 대해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빗물 이용시설 설치 지원 등도 한다.

이 밖에 에코사이언스파크 강소특구 조성과 그린스마트 금융타워 조성, 클린팩토리 및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녹색 산업 선도도시로 나간다.

■ 인천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으로 세계적 롤모델 마련

시는 바이오 뉴딜에 2025년까지 5조6천억원을 투입해 5만8천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우선 시는 내년에 종전 ‘바이오 헬스밸리 협의회’를 위원회로 격상하고 규제 샌드박스 상담센터 운영 등을 통해 바이오 앵커기업의 제조 역량을 높이는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나선다.

또 산·학·연·관 집적과 송도와 남동공단을 잇는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조성으로 바이오혁신 기반을 완성하고,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구축을 통해 2030년까지 1만5천명의 바이오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인재와 기술혁신이 어우러지는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특히 투자유치를 통한 세계 1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지역으로 자리 잡기 위해 전담부서 지원체계를 갖추고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를 이뤄낸다. 2022년부터 바이오 인천 국제 컨벤션을 추진하는 등 ‘바이오 메카 인천’이라는 브랜딩을 할 계획이다.

이 밖에 바이오 분야 창업자들을 위한 ‘인천형 바이오 랩 센트럴’을 만들고 바이오 헬스케어 제품 개발 지원 등을 한다.

 

▲ 인천형 뉴딜 총 사업비 및 일자리 창출
인천형 뉴딜 총 사업비 및 일자리 창출

■ 좋은 일자리 사다리로 포용도시 구현

시는 휴먼 뉴딜에 2025년까지 3조7천억원을 투입해 5만9천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시는 휴먼 뉴딜을 통해 ‘사회안전망’, ‘고용안전망’, ‘사람투자’로 이어지는 양질의 일자리 사다리로 코로나19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빠른 회복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인천 복지기준선 등 더욱 강화한 ‘사회안전망’을 제공한다. 시는 취약계층의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다함께 돌봄센터’나 장애인 자립지원 등을 통해 공공이 책임지는 좋은 돌봄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내 중소기업엔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소상공인을 위한 ‘이어가게’ 발굴·지원도 계속한다. 서구 루원시티에 인천신용보증재단 사옥을 짓고 일대를 소상공인 복합 클러스터로 만든다.

이 밖에 중소기업·소상공인·청년의 고용 지원과 창업·재기의 기회를 확대하는 ‘고용안전망’을 확립한다. 또 첨단산업 인재 양성, 디지털 격차 해소, 평생학습 등을 통한 ‘사람투자’로 고임금·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인천형 바이오 뉴딜’ 전문가 간담회 : 인천시가 지난 9월 24일 온라인으로 ‘인천형 바이오 뉴딜’ 전문가 간담회 영상회의를 열고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추진계획을 점검했다. 인천시 제공

이민우·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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