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V리그 5연승 질주… 10일 안산서 운명의 시즌 첫 맞대결
‘우리가 전승으로 1라운드를 마감한다. 누가 더 센지 제대로 한번 붙어보자.’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 나란히 개막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의정부 KB손해보험과 안산 OK금융그룹이 ‘무패 선두’를 놓고 10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9일 현재 양 팀 모두 5승 무패를 기록 중이지만 승점에선 13점의 KB손해보험이 OK금융그룹(12점)에 1점 앞선 1위에 올라 있다. 따라서 이날 맞대결 승리팀은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전승으로 1라운드를 마치게 되지만, 패한 팀은 상승세가 한 풀 꺾이면서 뒤따르는 인천 대한항공과 천안 현대캐피탈 등에게 2라운드서 2위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
올 시즌 예상을 깨고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양 팀은 팀과 선수별 순위에서 대부분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노우모리 케이타(19ㆍ등록명 케이타)와 펠리페 알톤 반데로(32ㆍ등록명 펠리페)로 대변되는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은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1순위로 영입한 케이타가 득점(203점) 1위, 오픈공격 1위(성공률 52.51%), 공격 성공률 2위(56.02%), 서브 2위(세트당 0.59개) 등 공격 전 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랭크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세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황택의(세트당 12.05개)의 정교한 볼배급과 중요한 고비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시간차공격 부문 1위 김정호(100%), 블로킹 부문 2위 김홍정(세트당 0.95개)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호시탐탐 선두를 넘보고 있는 OK금융그룹은 V리그 무대 4번째 시즌인 펠리페가 공격 성공률 4위(54.47%), 득점 5위(142점)로 활약하고 있고, 토종 에이스인 송명근이 공격성공률 3위(55.325), 퀵오픈 1위(성공률 71.43%)로 뒤를 받치고 있다. 더불어 미들 블로커 진상헌이 블로킹 1위(세트당 1.15개), 속공 1위(성공률 74.36%)로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은 “OK도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초반 분위기 싸움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 우리가 가진 것을 제대로 펼치면서 편안하게 경기하겠다”면서 “몸이 좀 늦게 풀리는 편인 케이타가 이전 게임에서 보여준 것처럼 활약해 준다면 한번 해볼만 하다. 최선을 다해 전승으로 1라운드를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