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GTX-D 등 광역교통망 현안 집중 질타

공항철도~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사업 등도

인천시의회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과 공항철도~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사업 등 광역교통망 확충에 대한 집행부의 현실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9일 제267회 제2차 정례회 2차 회의를 열고 교통국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했다. 이날 의원들은 인천시가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하려고 하는 GTX-D 노선과 공항철도~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사업 등에 대해 집중 질타했다.

GTX-D 노선은 인천에서 서울 남부지역을 지나 경기 하남을 연결하는 110.27㎞ 길이의 광역교통망이다. 인천시는 최근 이 노선의 추진방안을 지역 갈등 등을 고려해 인천국제공항(영종·청라 경유)과 김포·검단을 기점으로 나누고 2개 노선을 동시에 운영하는 ‘Y자 노선’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중앙정부가 사업비 부담을 이유로 1개 노선만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성민 의원(더불어민주당·계양4)은 “시민으로서 환영하는 결정이나, 공항철도 손실보전금 등의 문제로 사업이 늦어지는 것을 걱정하는 시민이 많다”며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려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고존수 의원(민·남동2)은 “GTX-D 노선은 공항철도하고 겹치는 부분이 있어 동시 추진하면 공항철도의 수입이 감소할 수 있다”며 “정부가 해마다 1천200억원의 운영비를 공항철도에 지원하는데 이 비용이 더 느는 상황이 발생하면 사업이 정상추진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했다. 이어 “용역 등을 추진할 때 여러 가능성에 대해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공항철도~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사업에 대한 질타가 나왔다. 이 사업은 인천시와 서울시가 사업비 약 400억원 중 지방비 240억원에 대한 분담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여 사업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박정숙 의원(국민의힘·비례)은 “2023년 목표로 추진 중인 사업인데 서울시와 사업비 등에 대한 합의를 보지 못하는 것은 (인천시가)방관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과 강남을 잇는 민감한 노선인 만큼 주요한 사안에 대해 적극적인 협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정두 교통국장은 “GTX-D 노선은 우선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사안이며, 이후 세부사항을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 사업은 애초 국토부와 서울시가 합의한 대로 각각 40%, 60%를 부담해 사업이 진행되는 것이 맞다”며 “개통에 문제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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