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창업마을드림촌 반대 세력에 '인근 오피스텔 임대업자들 개입 의혹' 제기

인천시가 추진 중인 ‘창업마을 드림촌’ 사업을 반대하는 SK스카이뷰 아파트 주민들의 주동자가 인근 오피스텔을 분양받은 임대업자들이라는 의혹이 나왔다.

안병배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중1)은 9일 시 일자리경제본부에 대한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창업마을 드림촌 사업을 반대하는 SK스카이뷰 아파트 주민들과 관련해 “(인근 오피스텔)임대업자들이 자기네 오피스텔 임대가 안 나갈까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근 오피스텔을 분양받은 임대업자)몇몇이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변주영 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맞다”라고 동의하며 “(인근 오피스텔을)분양받은 SK스카이뷰 아파트 주민이 있다”고 답했다.

또 변 본부장은 창업마을 드림촌 사업이 계속 늦어지는 원인을 묻는 노태손 시의원(민·부평2)에게 “본질은 (SK스카이뷰 아파트)주민 상당수가 앞의 오피스텔을 분양받은 것”이라며 “(이들 주민은)창업마을 드림촌이 들어오면 경쟁을 해야 한다는 우려가 있다”고 답변했다.

창업마을 드림촌 사업은 만 19~39세의 청년 창업자들이 사업 아이디어 발굴·연구를 할 수 있는 사무실과 임대주택을 직주일체형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의 창업지원주택 공모사업에 뽑혀 창업마을 드림촌 사업비 570억원 중 220억원을 국비로 확보했다.

그러나 시는 국비 확보 이후 3년이 지나도록 창업마을 드림촌 사업의 착공조차 못 하고 있다. SK스카이뷰 아파트 주민들이 청년들의 탈선행위 우려, 일조권 침해, 임대주택에 따른 집값 하락 등을 이유로 창업마을 드림촌 사업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변 본부장은 다음달부터 SK스카이뷰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 여부와 상관없이 창업마을 드림촌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변 본부장은 “설명회를 3번 거쳤고 지금도 상담 창구를 마련하는 등 충분히 소통을 해오고 있다”며 “다음달부터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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