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하모니 프로그램으로 관객에 감동을"

앙상블디그가 전한 코로나19 극복 메시지

언택트 하모니

“자체 연주회와 지원 프로그램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과 우리 사회에 희망찬 메시지를 전달하겠습니다.”

안현주 앙상블디그 대표(31)와 한효정 부대표(28)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13주에 걸친 비대면 합창단 <언택트 하모니> 프로그램을 마친 소회를 밝히며 프로그램의 의의와 향후 계획을 말했다.

앙상블디그는 비올리스트인 안 대표와 첼리스트인 한 부대표 외에도 바이올리니스트 2명, 피아니스트, 플루티스트, 오보이스트 각 1인으로 구성된 7인 오케스트라다. 지난 2016년 8월 비슷한 음악관과 열정을 가진 이들끼리 의기투합해 결성한 이래로 카페나 갤러리 등지에서 공연을 열어왔다. 학교 졸업 이후에도 꾸준히 무대에 서면서 각자의 역량을 뽐내고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내기 위함이었다. 매달 한번씩 주기적으로 공연을 열어왔으며 수원과 평택 등지에서 시민들에게 음악 공연을 제공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수원 소재 보육원인 경동원(수원 장안구 하광교동 43-2)에서도 아동들을 향한 밝은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 사진1
앙상블디그 단원들이 언택트 하모니 관객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성일, 김신재, 신서한, 안현주, 한효정, 나채윤, 최예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공연이 주 트렌드가 된만큼 수원문화재단의 문화예술공모지원사업인 ‘도도링크’에 참여하게 됐다. 도도링크는 고립된 일상을 연결하는 비대면 문화예술 프로젝트로 앙상블디그는 도도링크의 일환인 비대면 합창단 <언택트 하모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앙상블디그는 지난 7월13일부터 8월14일까지 참가자 43명을 모집했다. 참가자를 대상으로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연습 일정을 공지하고 김대헌, 이보람 성악코치를 통한 일대일 멘토링도 진행했다. 이어 8월18일부터 유튜브 채널인 ‘Untact_harmony 언택트하모니’에 합창단 오리엔테이션 영상을 시작으로 발성, 호흡 훈련은 물론 각 주차별 연습 영상을 업로드해 왔다. 이들이 선보인 곡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그대 있는 곳까지>로 관객의 귀에 익숙한 곡들이었다. 더욱이 영상에는 언택트 하모니 티셔츠를 입은 단원들이 비대면 공연 특성에 맞게 한 자리가 아닌 저마다의 화면에서 합창에 나서 이색적인 모습도 연출했다.

안 대표는 “언택트 하모니 이전부터 가요, 애니 OST, 영화 OST 특집 등을 콘셉트로 공연에 나선건 물론 클래식 악기 특유의 지루함과 엄숙함을 타파하고자 무대 뒤편에 빔 프로젝트로 편집영상을 띄워놓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라며 “이번 언택트 하모니 프로그램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무료함과 상실감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사진2
안현주 앙상블디그 대표(사진 오른쪽)와 한효정 부대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오탁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