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경기구상작가 정기전
10일부터 16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서
경기구상작가회는 고(故) 권대균 화가 유작전과 제29회 경기구상작가 정기전을 10일부터 수원미술전시관에서 개최한다.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권 화가가 생전 도내 구상회화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온 점은 물론 지난 1989년부터 1990년까지 수원미술협회장을 역임하며 제1회 수원미술제를 개최한 점을 기리고자 진행된다.
유작전에는 권 화가의 유작 37점이 소개된다. 대다수 작품이 유화로 자연을 소재 삼아 그려졌다. 일례로 작품 <청룡포의 추억>(1994)은 가로 45.4㎝, 세로 33.4㎝ 규모로 해안가에 남겨진 사람의 흔적을 작은 움막, 땔감, 뗏목 등으로 표현해 볼 거리와 느낄 거리를 더했다. <제부도 매바위>, <시골마을>(이상 1995), <펜션이 있는 풍경>(2007) 등도 그가 살아 온 시대를 막론하고 자연의 모습을 여과없이 드러내 의미가 깊다.
전시장에는 작가연보는 물론 지난 2007년 10월14일 권 화가가 생전 이석기 수원미협 자문위원과 강원도 홍천 자택에서 진행한 인터뷰, 수원미협 및 경기구상작가회 간부들이 권 화가를 그린 에세이, 작가연보 등이 아카이브처럼 마련돼 다양성을 더했다.
이외에도 경기구상작가 정기전도 윤태영 회장과 김석환ㆍ김채웅 부회장을 비롯해 김은정, 신현옥 등 작가 19명의 작품이 함께했다. 유화와 아크릴화는 물론 혼합 작품들까지 더 해 눈길을 모았다.
서길호 수원미협 회장은 “수원미술의 흔적을 재조명하고 전시 아카이브를 통해 수원미술의 역사적 한 페이지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의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태영 경기구상작가회장도 “이번 전시를 통해 수원지역의 미술 화단을 사랑하고 따뜻함을 보여주신 권 화가의 유작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회원들의 좋은 작품 활동을 기대하며 이번 전시가 포근한 마음의 고향 같은 정겨움으로 마무리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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