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이끄는 중소기업_인터뷰] ㈜FS이노베이션 조익래 대표

조익래 ㈜FS이노베이션 대표
조익래 ㈜FS이노베이션 대표

Q. 혁신적인 친환경 ‘바르는’ 염색가공기술을 개발한 계기는.

-기존의 방법은 물에 염료와 함께 보조제인 케미칼을 희석시킨 후 원단을 넣고 고온ㆍ고압으로 처리하는 담그고 끓이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의 물과 에너지가 발생해 폐수와 오염, 탄소가 배출되어 지구환경을 파괴하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케미칼 양만 원단에 발라주는 친환경 염색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Q. 기존의 염색기술과의 차별화는.

-염색가공에서 절대 필요한 물의 대량사용을 배제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물을 대량으로 사용하지 않으니 폐수발생이 적어 폐수처리비용과 에너지사용을 절감하는 차별화된 효율성을 보인 것이다.

결국 ▲엄격한 환경규제▲원재료가 상승▲염색가공료의 비현실화라는 3중고에 시달리는 국내 염색가공산업에 있어 이런 혁신기술은 전혀 다른 생태계로 바꾸는 기폭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Q. 섬유ㆍ패션산업의 디지털 혁신과 정부지원이 절실한데.

-우리나라는 4만8천여개 기업이 원사, 원단, 염색가공, 봉제 등 전 스트림에 걸쳐 균형 있는 제조기반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균형 있는 제조기반의 밸류체인을 통합하는 스피드팩토어 시스템구축이 중요하다. 이 중 가장 어렵고 중요한 파트가 염색가공 단계이다. 염색가공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스마트팩토리 지원이 중요하다.

Q. 현재 회사 운영에 있어 어려운 부문이 있다면.

-2019년 한국기업데이터의 ‘표준 기술신용 평가서’를 통해 기술등급 ‘T4’ 실용화(실행)단계를 획득해 투자를 통한 양산화 단계로 성장이 필요한 골든타임을 맞고 있다. 코로나 영향으로 약간 차질을 빚었지만, 친환경 원단개발을 희망하는 국내외 기업들의 협업요청은 계속 증대되고 있으나 역시 자금부족으로 본격적인 협업진행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최근 친환경 원단 수요가 증대되는 시기에 선제적인 시장공략을 통한 매출확대 및 안정적인 수익구조 구축을 위해서 정부지원과 민간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다.

Q.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지원을 받았는데.

-고도화된 44인치 준 양산용 혁신도포기 3,0과 당사가 개발한 소형수세기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자금을 지원받아 2020년5월, 현재 생산공정의 일부를 설치완료해 현재 친환경 원단 샘플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특허도 신청한 상태이다. 생산과정을 보면 ①앞단의 세척단계인 수세기 ②중간단계인 바르는 도포기 ③후단의 고착화단계 텐타기술로 염색 전 공정은 마무리된다. 이러한 양산공정의 1 LINE이 약 30억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사태로 매출감소와 자금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나 1 LINE 도입 시 년간 약 150억원의 매출을 시현할 수 있으며 이는 가격과 제품경쟁력으로 연결되는 시스템이다.

Q.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과 실용화 추진상황은.

-제품 양산 전 단계인 혁신염색가공기술에 대해 그동안 관심을 보여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친환경 3종 원단인 레깅스, 셔츠, 트레이닝복을 실용화하고 이와 함께 안산반월 공단에 테스트베드 1 LINE을 구축하여 죽어가는 안산반월 염색단지를 리셋한다면 경기도를 세계적인 친환경도시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와 보다 적극적이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기대하고 있다.

고양=유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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