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결혼·출산·양육은 국가가 함께 짊어질 책무"

이재명 경기도지사.경기도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일 결혼과 출산, 양육은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아모르파티 시대에 국가의 역할’이라는 글에서 “결혼과 출산은 선택의 문제이지만 포기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결혼이 주는 충만함과 안정감, 나아가 아이 키우는 즐거움을 누리고 싶은 주권자의 소박한 소망은 국가가 마땅히 지켜내야 할 책무”라고 말했다.

이는 경기도가 1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결혼을 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52%만 ‘그렇다’고 답한 데 대한 이 지사의 생각이다.

이 지사는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저어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부동산, 양육비, 사교육비 등 경제적 요인”이라며 “요즘 ‘이 지옥을 내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 없잖아요’라고 말하는 청년을 정말 많이 만난다. 그 절박함의 깊이를 모르지 않기에 정말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결국 주권자의 삶을 지키는 국가의 역할에 대한 질문이 남는다. 개개인의 선택과는 별개로 결혼과 양육을 선택하지 ‘못’하는 시민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 지사는 “부동산 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 양육의 문제도 기업, 국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일”이라면서 “북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라떼파파’는 여성과 남성의 육아휴직을 장려하는 국가정책과 기업문화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세계 최장 수준의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일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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