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수입맥주 인기…“맛·향 좋고, 가격 싸”

가장 최근에 산 수입맥주 1위, 벨기에산…가격은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순

벨기에, 미국, 중국 맥주 등 수입맥주에 대한 인기가 식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맛과 향 및 가격 면에서 소비자 만족도가 높았고, 소비자가격은 편의점이 가장 저렴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수입맥주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9%(789명)가 월 1회 이상 수입 맥주를 구매했다고 12일 밝혔다.

가장 최근 산 수입 맥주의 원산지는 벨기에 22.6%, 미국 20.8%, 중국 20.6%(206명) 순이었다. 수입 맥주의 구매 이유(기준)는 ‘맛·향이 좋아서’ 52.0%, ‘가격이 저렴해서’ 22.0%, ‘할인행사를 해서’ 16.9% 등이었다.

수입 맥주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평균 7.73점(10점 만점)이었고, 소비자의 88.5%는 수입 맥주를 재구매할 의사가 높다고 대답했다. 주요 수입 3개국 맥주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에서는 벨기에산 맥주가 평균 7.60점으로 미국산(평균 7.30점), 중국산(7.13점)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조사 대상 소비자들은 수입 맥주가 국산 맥주(100 기준)보다 저렴(평균 93.71)하다고 인식했다. 맛·향, 품질(평균 110.16), 다양성(평균 116.75)에 대해서도 국산 맥주보다 긍정적이라고 생각했다.

맥주의 수입량은 2015년 17만919톤에서 2019년에 36만132톤으로 약 2.1배 증가했고, 수입액도 같은 기간 1억4천186만 달러에서 2억8천89만 달러로 약 2배 증가했다.

맥주의 주요 수입국은 FTA 체결·발효국인 벨기에(EU), 미국, 중국으로 올해 상반기 수입량 중 벨기에 17.4%, 미국 15.8%, 중국 12.7%로 3개국이 전체의 45.9%를 차지했다. 벨기에, 미국, 중국은 각 FTA 발효 10년, 9년, 6년차로, 벨기에산과 미국산 맥주는 무관세(0%)로 수입되며, 중국산의 관세는 선형철폐(균등철폐)됐다. 해당 국가별 맥주의 표본 소비자가격은 2017년과 비교해 2019년에 벨기에산 약 21.2%, 미국산 약 4.2%, 중국산이 약 3.2% 하락했다.

지난해 판매채널별 표본 소비자가격은 편의점이 가장 낮았다. 주요 수입국별 지난해 평균 표본 소비자가격(100ml 기준)은 백화점 1천58원, 대형마트 859원, 편의점 810원 순이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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