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무감사 결과보고서 언제 나오나

국민의힘이 사고 지역(당협위원장 공석) 30곳에 대한 조직위원장 공모를 시작한 가운데, 아직 원외 당협위원장에 대한 당무감사 결과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의문을 낳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6곳을 포함, 전국 30곳에 대한 조직위원장 공모를 한다고 12일 밝혔다. 조직위원장은 당협위원장 직무대행을 하며, 당협이 구성되면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된다.

경기도 조직위원장 공모 지역은 ▲부천병 ▲부천정 ▲고양을 ▲남양주을 ▲오산 ▲시흥을 등 6곳이며, 이들 지역은 당무감사 직전 혹은 도중 당협위원장이 사퇴한 지역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 지역과 당협위원장이 사퇴한 지역을 제외하고 원외 당협위원장에 대한 당무감사를 모두 마친 상태다.

정양석 사무총장은 지난 2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당무 보고를 통해 “원외 당협에 대한 현장 감사를 모두 마쳤다”면서 “총 139개 당협에 대한 교차 감사는 당무감사위원회와 협의해서 결과를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하고 잘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2일 비대위회의에도 당무감사 결과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무감사 처리가 지연되면서 도내 일부 지역에서는 “사고 지역 당협위원장 교체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준비에만 몰두하면서 2022년 대선을 위한 조직정비는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도내 현역 의원 7곳과 사고 지역 6곳을 제외한 46곳의 원외 당협위원장 지역 중 특히 당무감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곳은 수원·고양·성남·파주·광주의 일부 지역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지역 중에는 당협위원장이 사퇴서만 내지 않았을 뿐 사실상 사퇴의사를 피력하거나, 전직 의원·당협위원장이 복귀할 가능성, 지역 출신 인사들이 조직위원장을 공모할 경우에 도전할 가능성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한 당원은 “예전에는 사무실 없이 핸드폰으로만 관리하는 위원장을 ‘핸드폰 위원장’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핸드폰을 통해 당원과 연락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당원은 “여당 의원들은 지역에 예산을 막 투하하고 있는 데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은 유명무실하다”면서 “이 상태로 대선을 치를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당협위원장을 바꿔서 제대로 안 하면 정말 답이 없다”고 토로했다.

당 관계자는 당무감사 결과보고서가 아직 비대위회의에 보고되지 않은 것과 관련, “현장 감사는 모두 마쳤지만 아직 보고서가 전부 취합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당무감사 결과보고서가 비대위에 보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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