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경기마라톤대회] 하프코스 완주 박소영씨

"나 자신과의 싸움, 새로운 묘미 만끽한 언택트 레이스"

'제18회 경기마라톤 언텍트레이스대회' 삼일째인 14일 오전 박소영씨가 하프코스를 완주 한 뒤 메달을 들고 동탄마라톤클럽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제18회 경기마라톤 언텍트레이스대회' 삼일째인 14일 오전 박소영씨가 하프코스를 완주 한 뒤 메달을 들고 동탄마라톤클럽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15일 오전 제18회 경기마라톤대에서 하프코스를 1시간29분40초로 완주한 박소영씨(42ㆍ화성시)는 결승선에 도달한 후 완주 기쁨이 가득했다. 박씨는 화성시 동탄 노작호수공원을 시작으로 오산천을 거쳐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와 하프코스를 완주했다.

지난해 10㎞ 일반부 연대별 1위 입상을 했던 그는 “다른 사람과의 치열한 경쟁이 아닌 자신만의 싸움이었다”며 “평소에 주의 깊게 보지 못했던 풍경들을 둘러보며 달릴 수 있는 것이 언택트 마라톤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정해진 코스가 아닌 흙길 등 자유로운 코스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나만의 페이스에 맞춰 즐기면서 달릴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탄마라톤클럽에 소속 돼 올해로 7년차 마라토너인 그는 “지난해 연대별 1위였지만 전체 순위는 4위였다. 페이스 조절이 안돼 아쉬웠다”며 “올해는 훈련을 강화해 다시 도전하게 됐다”고 대회 참가 이유를 말했다.

7년 전 육아에 지친 박씨는 마라톤을 알려준 아버지의 권유로 매년 여러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제는 병으로 누워계신 아버지에게 마라톤의 기쁨과 영광을 전하기 위해 매주 달리고 있단다.

그는 요일별로 코스와 훈련 강도를 정하며 매일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해 달리는 것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김은진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