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경기마라톤] 최연소 女 참가자 이지수양(8세)

제18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수원 정천초교 1학년인 이지수양(8세ㆍ수원시 장안구).
제18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수원 정천초교 1학년인 이지수양(8세ㆍ수원시 장안구).

“아빠와 함께 손잡고 알록달록한 공원을 달려서 재미있었어요.”

수원 정천초교 1학년인 이지수양(8세ㆍ수원시 장안구)은 제18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성 참가 선수 중 최연소로, 지난 14일 수원 서호공원 코스에서 아빠와 함께 생애 첫 5㎞를 완주하는 기쁨을 누렸다.

마라톤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양은 “아빠와 함께 운동화를 신고 꾸준히 연습했다”며 자신 있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앙증맞은 손으로 아빠의 손을 꼭 잡은 채 정해둔 5㎞ 출발선에 선 지수양은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달리기 시작했다. 그는 처음 400~500m를 힘차게 달려나갔으나 이내 힘에 부친 듯 걸음이 느려졌다.

힘겨운 눈빛으로 아빠를 쳐다보다 손을 내밀어 아빠의 손을 잡았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다시 한 번 힘을 내 뛰는 등 걷기와 뛰기를 반복한 끝에 마침내 5㎞를 완주했다.

이양은 “새파란 하늘엔 구름 한 점 없는데다 가을 단풍으로 색칠된 공원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일 많이 뛰었다”며 “앞으로도 틈틈이 아빠랑 함께 공원을 뛸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한 아빠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딸 아이와 추억을 만들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지수양은 “내년에는 엄마, 오빠와도 함께 온 가족이 마라톤대회에 참여하겠다”며 “마라톤에서 뛰었다고 친구들에게 자랑도 할 것”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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