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황대호 의원(더불어민주당ㆍ수원4)이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나서 학교 급식종사자들의 처우 문제를 조목조목 짚어내 주목을 받았다. 특히 황대호 의원은 행감장에 직접 학교 급식조리원 복장을 착용한 채로 등장, 급식종사자들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황대호 의원은 16일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행감에서 “도내 학교 급식실의 2019년 산업재해 발생 건수는 338건에 이르며, 넘어짐ㆍ미끄러짐과 같은 낙상 사고가 전체 급식실 산업재해의 20~30%를 차지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며 “산업재해가 빈번한 상황에서도 급식종사자들이 사용한 연가는 연간 1.7일, 병가는 연간 3.6일에 그칠 정도로 업무 가중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황 의원은 “후드 청소를 연 2회 위탁해 실시하고는 있지만 점검 기준을 맞추기 어려워 급식조리원들이 직접 청소를 하다가 낙상 사고를 입는 경우가 많다”며 “후드 청소 위탁을 확대하고 미끄러짐 사고 방지를 위해 급식실 바닥에 논슬립 트렌치를 설치하는 등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황 의원은 “ 수원 급식종사자가 1천200명인데 대체인력은 25명이고, 화성은 1천300명에 대체인력이 24명뿐이다. 급식종사자들이 자유롭게 연가와 병가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체인력비 또한 학교 예산이 아닌 도교육청에서 자체적으로 편성, 지급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도교육청의 개선 방안이 요식행위가 아닌 실질적인 대책으로 실현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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