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19일부터 2군 성장세 점검ㆍ취약 포지션 보완 등 ‘익산 구상’
창단 첫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에서 1승(3패)에 그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프로야구 KT 위즈가 더 큰 도약을 향해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지난 13일 첫 PO 시리즈를 마감한 1군 선수 중 고참들은 내년 2월 시작될 스프링캠프까지 개인 자율훈련을 하게 되고, 다른 선수들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회복 훈련으로 시즌 마무리 훈련을 대신하게 된다.
다만 전북 익산의 2군 훈련장에서는 19일부터 1군 무대 복귀를 노리는 선수들이 이숭용 단장과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는 기회를 갖는다.
시즌 중 1군 무대에서 2군 선수들의 기량에 대해 2군 코칭스태프로 부터 보고 받고, 필요한 선수를 콜업했던 이 감독이 열흘간 현지에서 숙식을 하며 2군 선수들을 직접 살핀다. 주로 장래성이 있는 유망주들의 성장 모습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달 말로 모든 공식 훈련일정을 마무리 하는 KT는 내년 시즌에 대비한 팀 재정비도 서두르고 있다. ‘가을야구’에서 탈락한 팀들이 이미 선수단 정비에 들어갔기 때문에 영입할 선수와 방출할 선수를 선별하는 작업이 신속히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외국인 선수의 재계약 추진을 위한 내부 검토도 예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 타격 4관왕에 오른 멜 로하스 주니어를 비롯, 팀 역대 최다승 투수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5승),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윌리엄 쿠에바스가 19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구단은 로하스의 재계약을 적극 추진 중에 있지만 일본 프로야구에서 거액 베팅으로 그의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두 투수 역시 올 시즌 비교적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구단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올 시즌 정규리그 2위 성적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마무리 투수 부재와 백업 선수들의 심한 기량차를 느꼈던 KT로서는 FA(자유계약 선수) 등 겨울 이적시장에서 취약점 보완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익산 2군 훈련장에서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단장과 함께 선수들의 기량을 살피면서 전력 보강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안다”면서 “내년 시즌 더 큰 도약을 위한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훈련캠프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부산 등 따뜻한 남쪽 지역에 스프링캠프를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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