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환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결심하고 투신했다가 나무에 걸려 있었던 80대가 경찰과 119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18일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5시40분께 “아버지가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섰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집을 나선 82세 A씨는 지병인 폐섬유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다 최근 “더 치료가 힘들다”는 병원 진단을 받고 퇴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동 대응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은 약 25분만에 인근 야산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절벽에서 투신했으나 옷이 나무에 걸리며 매달려 크게 다치지는 않은 상태였다.
출동한 대원들은 A씨의 체온을 유지하며 들것을 이용해 산에서 내려와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심야시간에 걱정이 많았는데 119와 공조로 무사히 구조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가평=신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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