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광저우전 후반 교체로 ACL 첫 발…“팀 예선 통과 기여 목표”
“음바페처럼 18살에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넣고 싶습니다.”
지난 22일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광저우 헝다(중국)전에서 K리그 최초의 고교생 신분으로 최고의 클럽대항전 데뷔전을 치른 정상빈(18ㆍ수원 삼성)은 18세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 골을 기록한 킬리안 음바페(22ㆍ파리 생제르맹)처럼 되고싶다고 밝혔다.
수원의 유스팀인 매탄중을 거쳐 매탄고 졸업을 앞두고 프로에 발을 내디딘 정상빈은 광저우전서 전반 23분 박상혁과 교체 투입돼 약 30여분간 그라운드를 달렸다.
정상빈은 경기 뒤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 K리그 최초 기록으로 데뷔전을 치뤄 기분이 좋지만 팀 승리에 보탬이 되지 못해 아쉽다”면서 “후반 첫 교체로 내 이름이 불렸을 때 놀랐다. 긴장도 되고, 설레였다. 감독님이 많이 뛰면서 상대를 힘들게 하라고 했는데 투입 후 바로 볼을 가로채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상빈은 “지난해 FIFA U-17 월드컵서는 전 세계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 특히 치열하고 빠른 템포의 축구를 접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번 ACL에서 더 잘하기 위해선 여유가 필요할 것 같다. 갑자기 데뷔전을 치르다보니 여유가 부족해 골 찬스가 왔을 때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버지께서 전화로 ‘긴장해서 보여줄 걸 다 못 보여준 것 같다’고 하셨다. 매탄중, 매탄고서 함께한 친구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줬다”라며 “내가 좋아하는 음바페처럼 18세 나이에 나도 ACL에서 데뷔골도 넣고 우리 팀의 예선 통과에도 기여하고 싶다. 예선을 통과하면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팬들께서 믿고 응원해주신다면 수원 유스라는 자부심을 갖고 더 열심히 노력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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