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안주연 “무료 공연 봉사로 어르신들께 희망”

“장소와 시간, 사정에 구애받지 않는 봉사를 해 왔고 앞으로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가수 안주연씨(67)는 지난 30년에 걸친 봉사활동을 되돌아보며 봉사의 참 의미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안씨는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지인들과 함께 수원과 인근 시ㆍ군 사찰, 아동보호센터, 노인 복지시설 등을 오가며 월 2~3회씩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1997년부터는 자신의 장기인 노래를 살려 공연 봉사에 나서기 시작했다.

노인 복지시설을 자주 방문하는 안씨는 <황포돛대>, <처녀뱃사공> 등 해당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곡들로 노인들에게 위로, 희망, 즐거움 등 다양한 메시지를 선사해왔다. 수원 관내 독거노인 합동 고희연은 물론 군 부대 위문 콘서트까지 꾸준히 참여한 ‘봉사 마니아’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방문ㆍ공연 봉사에 지장이 생겨 수원 남문을 중심으로 열린 <향토가수대행진> 행사 등에 공연료 없이 참여하는 형태로 대신했다. 그는 올 한해도 버스킹 형태로나마 시민들에게 볼 거리를 제공해 왔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안씨는 지난 30년간 가사와 시어머니 수발, 가수 활동, 봉사를 병행해오던 느낀 점은 ‘장소, 시간, 개인사정에 구애받는 봉사는 진정한 의미의 봉사가 아니다’다. 장소, 시간, 봉사자의 개인사정보다는 봉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향한 도움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안씨는 “상황에 맞는 봉사가 진정한 의미의 봉사라고 생각한다”라며 “코로나19로 제약이 많은 상황이지만 봉사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봉사를 해나갈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