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코로나19 여파' 해외 투자유치 어려워져

“하반기부터는 빠르게 회복...돌파구 찾고자 최선”

경기도청 전경(도지사 이재명)

코로나19 여파로 경기도의 국제 교류 및 해외 투자 유치 등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출장이 전면 취소되면서 인적ㆍ물적 교류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코로나19로 국제외교 관련 해외 출장이 0건, 해외 투자 유치도 전년 대비 18% 수준이라고 24일 밝혔다. 경기도는 국제 교류 명목으로 2018년 일본 도쿄, 스페인 카탈루냐, 중국 톈진 등 5건, 지난해 인도 뭄바이, 베트남 호치민, 중국 지린성 등 6건의 해외 출장을 다녀온 바 있다. 이를 통해 2018년에는 베트남 호치민시와 우호경제협력, 지난해 지린성과 자매결연을 각각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일본 가나가와현과의 자매결연 30주년 행사를 개최하지 못하고 내년으로 연기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와의 20주년 행사도 무산됐다. 코로나19를 고려해 허베이성(9월), 지린성(10월)과는 화상회의를 진행했지만 실무진 차원에서의 논의만 오갔을 뿐이다. 아울러 캐나다에서 문화예술단이 방문해 공연할 예정이었는데 이뤄지지 않았으며, 올해 상반기 준공 예정이었던 미국 유타주 한국정원도 연기됐다. 스페인 카탈루냐주와의 이달 MOU 체결도 미뤄졌다. 도의 해외 투자 유치 역시 지난해 5억8천200만달러에서 올해(10월 기준) 1억800만달러로 급감했다. 특히 내년과 내후년에는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그나마 올해에는 기존 교류를 통해 해외 잠재 투자자들을 확인, 온라인 화상회의로 일정 수준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으나 교류 단절의 장기화로 이마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국내에 지사를 둔 외국기업. 외국인 투자기업 및 법인들과의 접촉면을 늘리는 등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 정책 및 관광 등을 홍보하고자 해외교류지역에 e-뉴스레터를 보내고 중국 허베이성이 주최하는 온라인 ‘국제우호도시전’에도 참가하고 있다.

가나가와현 관계자는 경기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당초 올해 경기도와 가나가와현이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방문하는 등 30주년 기념사업이 예정됐었으나 코로나19로 중지됐다”며 “그 대신 지난달 가나가와현 내 ‘코리아 정원’에 장승을 재보수했으며, 지난 4일에는 경기도청 외교통상과, 관광과 등 실무진과 화상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전년 대비 성과가 낮았으나 코로나19에 적응하며 하반기부터는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어려운 현실에서도 돌파구를 찾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도 국제교류지역 현황(27개국 41개지역). 경기도
경기도 국제교류지역 현황(27개국 41개지역). 경기도

장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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