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경기 의원들, 지역 철도 사업 반영 총력전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원들이 지역구 철도 사업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우리나라 철도의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 철도운영 효율화 방안 등을 제시하는 10년 단위 계획이다.

철도 사업이 추진되려면 내년 상반기 확정·고시되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돼야 하는 만큼 경기 의원들의 물밑 총력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김민기 의원(3선, 용인을)은 지난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나 분당선연장(기흥역~오산)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분당선연장은 기흥역에서 동탄2를 거쳐 오산대역까지 16.8㎞를 잇는 사업이다.

김민기 의원은 손명수 차관에게 “분당선연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당시 제시한 경기도 8대 공약 중 하나”라며 “이번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야 추진이 가능한 사업이기 때문에 국토부가 관심을 갖고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손 차관은 “필요성에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정복 의원(초선, 시흥갑)은 인천과 시흥, 서울 서남부를 연결하게 될 제2경인선 사업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추진 중이다. 문 의원은 민주당 김상희 국회 부의장(부천 소사)과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인천 남동을), 맹성규(인천 남동갑)·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 등과 협력, 국토부 및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관계자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있다.

역시 국토위원인 홍기원 의원(초선, 평택갑)은 경기남부 광역교통 수요 대응을 위해 GTX-C노선을 평택지제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을 국토부에 요구하고 있다. 평택의 경우 주한미군기지 이전,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등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반면 국토부가 현재 추진 중인 GTX-C노선은 덕정-수원 구간만 계획돼 있다.

이에 홍 의원은 최근 국토위 교통법안소위에서 손명수 차관에게 “수원까지 계획돼 있는 GTX-C 노선의 평택지제역까지 연장 운행에 대해서 경기 남부 200만 시민이 원하고 있다”며 “국토부가 검토 중인 GTX-C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RFP)에 평택연장 민간 제안 근거를 반영해 연장이 가능토록 민간사업자에게 재량권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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