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시설을 마친 양돈농가 재입식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24일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 살처분에 참여한 경기북부 양돈농가 중 강화된 방역시설을 모두 갖춘 농가를 대상으로 재입식을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대상은 중점방역관리지구 지정에 따른 의무 방역시설 설치, 농가 내외부 세척·소독, 자가 점검, 시ㆍ군 점검, 정부합동점검 등의 절차를 모두 완료한 양돈농가이다. 시ㆍ군별로는 이달부터 지정된 도내 중점방역관리지구 9개 시ㆍ군(파주, 연천, 김포, 포천, 고양, 양주, 동두천, 가평, 남양주) 소재 농가들이다.
도는 재입식 추진에 앞서 지난해 농장 울타리 설치를 위해 12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 강화된 방역시설로의 개선을 위해 39억 원을 지원했다.
또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대한한돈협회, 경기북부 비상대책위원회, 양돈수의사와 합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강화된 방역시설에 대한 농장 적용방안 매뉴얼을 마련하고 농가 대상 준비교육을 3차례 했다.
도는 우선 모든 절차를 완전히 마무리한 연천지역 양돈농가 14곳을 시작으로 재입식을 시행한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재입식 농가와 해당 농가에 후보씨돼지를 보내는 종돈장의 출입차량은 반드시 4단계 소독을 거쳐야 한다. 타 시도에서 씨돼지를 구입할 경우에는 경기남부지역에서 지정된 차량으로 환적 후 북부로 이동해야 하며, 경기북부로 진입하는 모든 가축운송차량은 운송차량 신고 후 차량에 부착된 차량무선인식장치(GPS)를 통해 위치추적 관리가 이뤄진다.
재입식 농가는 후보씨돼지를 14일간 격리한 뒤 매일 임상예찰을 실시해 이상여부를 관할 방역기관에 보고해야 한다.
김성식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살처분 이후 1년간 농장을 비우고 강화된 방역시설을 철저히 준비했다”며 “경기북부 양돈농가는 농장 외부로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유입되지 않도록 농장 출입 전 샤워, 내부 전용의류 착용, 소독 등 기본부터 철저한 방역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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