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우리 경제, 내년에 3.3% 성장” 전망

미국, 민간소비 중심으로 경제 나아져…중국, 소비와 투자가 성장 견인

내년 우리 경제가 수출 회복에 힘입어 3%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5일 자본시장연구원은 ‘2021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보고서를 내고 국내 경기는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한다고 전망하면서 내년 경제성장율을 3.3%로 예상했다. 물가는 안정적 유가전망과 미약한 수요압력 등으로 1.1%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내년 상반기 일반 대중에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탄탄하게 성장(4.3%)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전성 및 유통 문제 등으로 접종률이 낮아 경제적 효과가 제한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감염확산 우려를 크게 완화시키고 사회적 봉쇄를 낮춰 소비를 진작시킬 것으로 판단도 있다.

중국 경제에 대해선 생산 및 수출보다 부진했던 소비와 투자가 내년에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8.0%). 감염억제로 서비스업 경기가 양호한 만큼 백신개발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정책 또한 단기적으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보고서는 미국 금리에 대해 탄탄한 성장세에 힘입어 상승하겠으나, 연준이 과도한 금리 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지는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또, 재정 확장으로 인한 국채 발행 증가 또한 금리 상승요인이나, 필요시 연준이 유연한 국채매입을 통해 금리 상단을 관리하고자 노력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금리는 상저하고의 상승세가 예상되며, 10년 만기 금리의 하단은 0.8%, 상단은 1.5%에서 형성될 것으로 점쳐졌다.

국내 금리는 실물경제 회복세와 수급요인 악화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금리는 경기순환국면 중 저점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회복국면 동안 상승세가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재정 확대로 인한 국채 발행 증가도 금리 상승요인이 된다. 다만, 코로나19로 기초경제여건(잠재성장률 및 추세물가)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내년 순환적 경기회복 또한 완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리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주식시장 전망은 밝았다. 보고서는 내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되고, 연말 S&P500지수는 3,800~4,200pt로 예상됐다. 기업실적이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일 것이며, 풍부한 유동성과 통화 및 재정정책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밝게 점쳐졌다. 주요국 대비 양호한 방역성과와 실물경제 상황으로 코스피 지수의 빠른 회복을 견인했으며 향후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 코스피 지수 2,700~2,900pt로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내년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1,050~1,130원)했다.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한 만큼 당분간 하락세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수출이 확대되고 국내 경기가 회복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환율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민현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