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양경찰서 소속 경찰관의 인천시 연수구 유흥업소 발 코로나19 확산이 n차 감염으로 이어지며 일파만파다. 특히 경찰관이 코로나19 시국에 업무 관련 업체 관계자와 유흥업소를 찾고, 동선까지 은폐 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해사 채취업체의 과적 등을 단속하는 경찰관이 해사 업체 관계자와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신 것이다. 이 경찰관은 13일 유흥업소 방문 후 19일 몸살 증상을 보였고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연수구의 1차 역학조사에서 유흥업소 출입 사실을 숨겼고, 이틀 뒤 22일 인천시의 2차 역학조사에서야 방문 사실을 털어놨다. 경찰관과 함께 유흥업소를 찾았던 업체 관계자도 1차 역학조사에서 방문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이들의 은폐로 방역당국은 2일간의 초기 방역 골든타임을 놓쳤고, 결국 무더기 확진 사태로 확산하고 있다.이 경찰관이 다녀간 연수구의 유흥업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24일 현재 36명이다. 이들 중 업소 종사자 15명, 손님은 17명이다. 나머지 4명은 확진자의 지인이나 가족 등 ‘n차 감염자’이다.
방역당국은 우선 유흥업소 종사자와 방문자 등 접촉자 268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쳤다. 시는 이 업소와 같은 건물의 유흥업소 3곳 등에도 코로나19 감염 전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접촉자 파악과 역학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유흥업소 특성상 방문자들이 신분노출을 꺼리고, 종사자들도 여러 업소를 돌며 일을 한다는 점에서 추가 확산은 불 보듯 뻔하다.
이미 유흥업소 종사자와 방문자의 가족이 감염됐고, 지역 내 골프장까지 2차 감염이 점령했다. 1차 전수 조사자 외에 추가 접촉자들의 역학조사도 이어지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발생이 불가피 하다. 3~4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끝이 어디인지 모르는 상황이다. 밝혀진 접촉자는 물론 드러나지 않은 출입자까지 GPS등을 통해 철저히 추적 해야한다.
지난 5월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가 역학조사에 자신의 신분과 동선을 속여 7차감염까지 일어나 학생 40명 등 80여명이 감염한 악몽이 되살아 난다.
당시 학원강사가 신분을 속이고 자신이 가르키는 학생들까지 감염시켰다는 것에 전국민이 충격을 받았고, 분노로 이어졌다.
학원강사 사태 후 6개월여 만에 터진 이번 코로나19 집단 확산은 경찰관이 유흥업소 출입 사실을 숨겼다는 점에서 국민은 더 큰 충격에 빠졌다.
철저하게 조사하고, 엄중하게 처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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