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을왕리 음주사고 피해자 유족 만나 의견 청취

국민권익위원회가 을왕리 음주운전 사고 유족을 만났다.

권익위는 최근 을왕리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 피해자 유족과 법률대리인을 만나 음주사고 예방 대책 의견을 들었다고 27일 밝혔다.

법률대리인 안주영 변호사와 박민규 변호사는 “인명사고가 있는 음주운전의 경우 차량 동승자에 대한 처벌을 무겁게 해 음주운전이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임을 인식케하는 등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고 피해자 유족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음주운전 사고만 관심 있게 다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고, 실효성 있는 근절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다.

권익위는 지난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음주운전 예방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하고 참석 예정이던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듣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 설재훈 전 부원장과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선진 제도 도입 방안을 논의했고, 오는 30일에는 형사정책연구원 승재현 박사를 만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권익위는 다음달 3일까지 국민생각함에서 음주운전 사고 예방을 위한 국민의견도 조사하고 있다.

권익위 관계자는 “음주운전의 경우 상습성이 높고 교통사고 발생 시 중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 다각도의 예방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며 “폭넓은 의견 수렴을 통해 국민 권익을 보호하는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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