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백옥쌀 우형원, 불혹의 나이에 한라장사 첫 등극

장사 결정전서 신예 남성윤 3대0 완파하고 우승 감격

29일 문경체육관에서 열린 2020 민속씨름리그 5차 문경장사씨름대회 한라급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우형원(왼쪽)이 장사 인증서를 들고 장덕제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용인백옥쌀 제공
29일 문경체육관에서 열린 2020 민속씨름리그 5차 문경장사씨름대회 한라급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우형원(왼쪽)이 장사 인증서를 들고 장덕제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백옥쌀 제공

‘무관의 제왕’ 우형원(40ㆍ용인백옥쌀)이  ‘위더스제약 2020 민속씨름리그 5차 문경장사씨름대회’에서 불혹의 나이에 생애 첫 장사타이틀을 획득했다.

플레잉 코치인 ‘성실맨’ 우형원은 29일 경상북도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일째 한라급(105㎏ 이하) 장사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남성윤(강원 영월군청)을 3대0으로 완파하고 실업무대 데뷔 후 17년 만에 첫 황소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우형원은 지난해 아마추어 대회인 증평장사대회와 전국선수권, 대통령기대회를 차례로 석권, 시즌 3관왕에 오르며 대한씨름협회 선정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꾸준한 자기 관리로 아마추어 무대에서는 단골 입상하며 기량을 인정받았지만, 유독 민속씨름에서는 우승이 없어 마음고생을 했었다.

이날 우승 뒤 우형원은 “오늘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사력을 다해 매 경기를 치렀다”며 “그동안 믿고 기다려준 장덕제 감독님과 가족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남은 대회서도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8강에서 한창수(인천 연수구청)를 2대0, 준결승전서 김기환(전북 정읍시청)에 2대1 역전승을 거둔 우형원은 결승 첫 판서 남성윤을 밀어치기로 뉘여 첫 판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우형원은 여세를 몰아 둘째, 세째 판을 연속 잡채기 기술로 따내면서 완승을 거뒀다.

노장의 거친 공격에 신진급의 남성윤은 제대로 힘도 쓰지 못한 채 무너졌다.

황선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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