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경기니트패션쇼’ 참여 디자이너 소개

명유석 디자이너

경기도가 경기북부 섬유ㆍ패션산업 발전을 위해 추진해 온 ‘2020 경기니트패션쇼’가 12월7일 막이 오른다. 경기도 주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주관으로 열리는 패션쇼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디자이너들의 작품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을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이에 본보는 국내ㆍ외 유명 디자이너 및 신인 디자이너 등 3명을 만나 작품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 명유석 디자이너

- 비대면 패션쇼가 생소한 만큼 작품 콘셉트가 궁금하다

아직은 낯설지만 유튜브 등 여러 SNS매체들을 통해 새롭게 전 세계적으로 보여 지는 흐름의 한 단면이라고 생각한다. 유럽, 미주의 패션 브랜드들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대면 패션쇼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비대면 패션쇼 콘셉트의 가장 적절한 스타일은 어떤 것일까. 이번 시즌의 메인 콘셉트는 소재의 고급화를 극대화 시키는 우아함의 모던화라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 엘레강스는 노블하고 엔틱한 느낌을 가지고 있으나 이번 시즌 작품은 우아함을 간직하고 그 내면에는 사이버와 언택 사회, 현재의 현상을 갖고 있다. 2021 S/Sc트렌드인 미니멀화된 구조를 새롭게 해석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의 패턴 개발과 소재의 탄성을 적절하게 배합해 현재까지 보여주지 않은 슬림한 실루엣의 구조적인 뉴라인을 완성하고 있다.

- 경기 북부 지역의 니트 산업 발전 방언을 조언한다면

올해 7번째 경기 니트 패션쇼에 참여하면서 그간 페트병을 이용한 소재로서 패션쇼를 진행한 적도 있고 ZEROWASTE 패션쇼를 진행한 적도 있지만 항상 경기북부 지역의 니트 소재는 나의 영혼을 깨우는 감각적인 소재이다. 마음의 울림에서 나타나는 후 가공 기술은 전 세계 어느 명품 브랜드도 탐내는 소재 특유의 적합성을 가지고 있다. 경기 북부 지역의 니트 생산은 편직과 염색, 후가공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계열화 되어 있다. 전 세계 모든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원사를 반영해 그들의 이목을 집중시킴과 동시에 구매 욕구를 충족시킨다. 대한민국 K-패션이 세계적인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업 스트림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업 스트림이 약한 나라가 패션의 종주국이 되지 못한다. 경기 북부 지역이 니트 섬유 소재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

- 대한민국의 섬유 패션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안은?

섬유 소재 산업은 하루아침에 편직과 염색, 가공라인이 생기지 않는다. 수십만 번의 실패와 경험으로 성공되며 지금의 대한민국의 섬유 산업이 완성됐다. 후가공 하나를 20~30년 동안 작업한 마에스터들이 대접을 받지 못하고 일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그런 숙련된 마에스터들의 감각은 대한민국의 후배들이 배우고 얻어야 할 귀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그분들의 노하우가 새로운 세대로 전수 될 때 대한민국 섬유패션 산업의 미래는 새로운 전환점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 경기 북부는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에 있으면서도 직조, 가공을 원 라인으로 계열화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나아가 수도권과 접해 있어서 일자리 수요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앞으로의 대한민국 섬유 패션 산업의 미래는 경기 북부의 소재 개발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김창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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