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가운데서 예술 영상을 즐길 기회가 마련된다.
경기문화재단은 공공예술 ‘ㄱㄱ게릴라영상쑈 <어쩌다 마주친>’을 30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 외부 전광판을 통해 상영한다. 시각예술가 11인ㆍ팀의 영상 작품 19편으로 구성해 전시 시간 중 총 24일간 1, 2부로 나누어 선보인다.
‘ㄱㄱ게릴라영상쑈 <어쩌다 마주친>’은 일상 속에서 시민이 우연히 영상 작품을 만나도록 마련했다. 우연하게 영상 작품을 만나고 자연스럽게 감상하며 일상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다.
팬데믹의 장기화로 도민들의 우울감이 확산되고 이동 제한으로 예술 관람의 기회가 축소된 상황에서 예술과의 접점을 높인다는 의도다. 영상이 상영되는 장소는 수원컨벤션센터 5번 게이트 외부에 있는 대형 전광판으로, 광교 중앙역과 인접하며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아트스페이스 광교로 연결되는 광장에 있다.
공공예술을 도심 속에서 발현한 것도 특징이다. 전시 제목에서 보이는 ㄱㄱ은 ‘경기’와 ‘공공’의 의미를 동시에 가져 도심 속에서 예술작품이 공공적으로 공유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전시 참여작가 11인ㆍ팀은 경기도에 거주하거나 경기도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작가들로 구성됐다.
출품작 19편은 1부 ‘더 나은 삶을 위한 여러 가지 시도들’과 2부 ‘삶을 지속하기 위한 동력을 찾는 과정들’로 나누어 각각 14일씩 총 24일간 해당 장소를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과 만난다. 전시는 해당 일에 두 차례, 오전 11시와 오후 5시에 상영된다.
작가들은 단채널 영상,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작업으로 현재의 삶과 사람, 일상을 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도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새롭게 제작되는 애니메이션도 선보인다. 홍학순 작가는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다람쥐 주민등록증’을 발급하고 코로나 극복을 위한 메시지를 남기는 <다람쥐 주민센터> 워크숍을 지난 8일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수집된 드로잉과 메시지를 담은 신작 애니메이션 <ㄱㄱ 다람쥐 생활>이 2부에서 발표된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영상작품을 도민에게 편안한 방법으로 전달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예술가가 가진 특유의 다채로운 시각이 도심 속에서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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