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타격 4관왕ㆍ홀드상 주권ㆍ도루상 심우준 등 10개 부문 석권
2020시즌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를 결산하는 시상식에서 ‘막내구단’ KT 위즈가 최우수선수상(MVP)과 신인상을 비롯 10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KT는 30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 시상식’에서 타격 4관왕인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구단 최초로 MVP를 수상하고 ‘슈퍼루키’ 소형준(19)이 생애 단 한번 뿐인 신인상을 수상했다. 한 구단에서 MVP와 신인상을 동시 수상한 것은 통산 6번째다.
로하스는 지난 11월 1일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 취재기자 1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MVP와 신인상 투표에서 653점을 받아 양의지(NCㆍ374점)와 라울 알칸타라(두산ㆍ319점)를 제치고 MVP로 뽑혀 트로피와 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로하스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출루율 0.417, 장타율 0.680의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홈런ㆍ타점ㆍ득점ㆍ장타율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로하스는 구단을 통해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동료, 프런트의 지원으로 건강하게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라며 “경기장 뿐만 아니라 개인 SNS를 통해 늘 열성적인 응원을 해주신 팬 여러분 덕에 타격 4관왕과 MVP를 수상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신인 투수 소형준은 신인상 부문서 총 511점을 득점, 홍창기(LGㆍ185점), 송명기(NCㆍ76점)를 가볍게 따돌리고 신인상을 받았다. 2018년 강백호(21)에 이은 KT 선수로는 두 번째 수상이다.
수원 유신고를 졸업한 소형준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해 토종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류현진 이후 14년 만의 신인 10승 투수가 됐다. 특히 소형준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활약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수상 후 소형준은 “프로 선수로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의 주인공이 돼 영광이다. 입단 당시 추상적인 목표로만 삼았던 상을 실제 받게 돼 개인적으로 뿌듯하고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만큼 자만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투수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주권과 심우준이 각각 홀드와 도루상, 퓨처스리그에서는 김태훈이 남부리그 타율상, 강민성이 홈런상을 받는 등 1ㆍ2군 모두 합해 10개 부문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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