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현주 디자이너>
“니트 특유의 기능성과 높은 퀄리티를 살리며 긍정의 에너지를 주려고 (작품에) 고민했다”
경기니트패션쇼에 참여한 곽현주 디자이너는 경기 북부지역 섬유업체들의 소재 우수성을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곽 디자이너는 “생산 원단 소재를 가지고 어떻게 디자인할지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체가 단순히 원단 생산에 그치지 말고 디자인을 접목, 협업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주문이다.
- 화려한 조명, 모델 런웨이가 없는 비대면 패션쇼가 낯설다. 이번 작품의 콘셉트는.
코로나19로 인한 현대인들의 삶은 여행 가고 모여서 식사하는 일상으로 쉽게 돌아갈 수 없다는 불안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일상을 살아가고 힘들 때 옛 기억을 추억하면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다. 특히 ‘덕분에’ 캠페인은 상징적으로 우리의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했다. 이러한 각오를 경기북부의 퀄리티 높으면서 실용적인 면 니트 소재를 사용, 그래픽(GRAPHIC)화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강조했다. 또 미래 삶의 질은 행복한 기억에서 오는 긍정 에너지에서 온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색감은 파스텔 형광의 컬러(COLOR)를 사용하고 경기북부 면니트 소재와 버려지는 데님을 리사이클링해 친환경적으로 사용했다. 덕분에 프린트와 시그니처 테이프, 패치워크, 다양한 끈 디테일을 사용함으로써 미래적 펑키와 아방가르드한 뉴트로 스타일을 제안하며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을 담았다.
- 패션쇼에 깊은 관심을 두고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경기 북부 지역의 니트 산업을 평가한다면
경기북부 업체들이 생산하는 원단 소재 자체는 굉장히 좋다. 그 소재를 가지고 어떻게 디자인할지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미래 소재의 중요성은 더욱더 부각 되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만 중요하지가 않고 소재와 함께 가야 그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특히 항균과 같은 기능성과 실용성을 살려 실력 있는 디자이너와 가공, 기능, 컬러 등을 협업해 트랜디하고 글로벌시장에서 뒤지지 않는 작업들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경기니트를 알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미래 패션산업에서는 더욱더 소재의 중요성이 부각 되고 있으므로 경기 북부지역 섬유업체들의 소재 특유의 기능성과 높은 퀄리티를 살려 더 발전적인 협업을 하고 싶다.
- 대한민국의 섬유 패션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안은.
언텍트시대인 코로나19의 상황에서 패션업계는 더욱 힘들어진 상황이며 함께 이 상황을 헤쳐나가야 한다. 점점 더 패션산업은 콘텐츠화해 언택트하게 소비자를 만날 수밖에 없다. 소비자들도 이에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으며 모바일 쇼핑은 늘어나고 있다. 패션 아이템들은 디자인도 화면에서 접하게 되고 소재 자체를 예전처럼 보고 느끼고 만질 수 있는 상황의 빈도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아이템은 스토리와 소재의 신뢰성이 함께할 때 소비의 진화를 가져올 수 있다. 더 이상 소비자들은 그냥 옷을 입기 위해 구매하기보다는 어떤 가치가 있는 콘텐츠화된 패션에 대해 구매가 일어나기 때문에 디자인과 소재는 끊임없이 협업해서 또 다른 가치 있는 패션아이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특히 경기북부의 퀄리티있는 소재에 디자이너들의 협업에 의한 콘텐츠는 무한 가능성을 창출한다고 본다.
김창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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