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현 도의원, 도의회 최초 남성의원 출산휴가 사용

▲ 신정현 의원
경기도의회 신정현 의원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속 신정현 의원(더불어민주당ㆍ고양3)이 1일 고양시 소재 한 병원에서 득남한 가운데, 경기도의회 남성의원 최초로 제348회 정례회 기간 중 10일간의 출산휴가를 신청했다.

지난 5월13일 공포·시행된 ‘경기도의회 회의규칙 일부개정규칙안’에 따르면 남성의원이 배우자 출산을 이유로 청가서를 제출하는 경우 의장이 10일의 범위에서 출산휴가를 허가하도록 했다. 또한 임신 중인 여성의원이 청가서를 제출하는 경우 출산 전·후로 90일(한 번에 둘 이상의 자녀를 임신한 경우에는 120일)의 출산휴가를 허가하도록 했다. 이 의안은 고은정 의원(더불어민주당ㆍ고양9)이 대표발의하고 왕성옥(더불어민주당ㆍ비례), 권정선 의원(더불어민주당ㆍ부천5) 등 63명의 의원이 공동발의했다.

그간 경기도의원은 일·가정 균형 및 저출산 극복을 위한 자치입법 및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출산휴가 사용 등에 제한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5월 규칙 개정으로 출산휴가 등 최소한의 육아를 위한 절차를 제도화해 일·가정 균형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정현 의원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보육 정책 등을 담당하는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속으로 남성 의원 최초로 개정 규칙에 따라 청가서를 제출했다”며 “남성의 출산휴가가 여전히 한국사회에서는 낯설고 많은 용기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민을 대표하는 경기도의회에서 남성의원이 당당히 출산휴가를 사용하는 것은 출산과 육아에 대한 남성의 적극 참여라는 상징성이 있다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 의원은 “내년 2021년도 경기도 및 경기도교육청 44조원의 예산을 심의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진행 중인데, 예결특위 위원으로서 매우 중요한 책무를 감당하는 시기에 청가를 내 동료의원들과 도민에게 송구하다”며 “예결위원으로 꼭 질의를 해야 할 사항에 대해 동료 의원들에게 부탁했고, 도민을 위한 의정 활동에 누수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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