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잠정합의안 부결…어두워진 한국GM 미래

한국지엠(GM)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협상 잠정 합의안이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조합원 7천364명이 참여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3천322명이 찬성해 찬성률 45.1%로 부결했다고 1일 밝혔다.

조합원 중 3천965명(53.8%)은 반대했고, 77명은 무효표를 던졌다.

투표 참여 조합원 중 과반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한국GM 노사 갈등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노조는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사측과 추가 교섭을 한 후 재투표 등을 정할 방침이다.

앞서 김성갑 노조 지부장은 투표 시작일인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조합원의 기대치와 큰 차이가 있지만, 현실적 한계와 현장의 누적된 피로 등을 고려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지만, 부결을 막진 못했다.

일부 조합원은 앞서 나온 잠정합의안에 대해 업무를 하는 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 근로자의 상여금(약 700만원)보다 금액(400만원)이 적다는 점과, 부평2공장의 발전 방향을 문서로 받지 못했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했다. 

노조는 일단 2일 교섭대표회의를 한 후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정할 방침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부결을 예상하지 못해 아직 추가 협상 등의 절차에 대해서는 정하지 못했다”며 “노조의 교섭대표회의를 기다려보려한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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