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사이 강원도 강릉과 수원에서 차량을 훔쳐 몰던 10대들이 경찰관의 눈썰미에 덜미를 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A군(17) 등 3명을 특수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군과 B군(14), C군(17)은 문이 열린 차량들을 훔친 뒤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평소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이들은 지난달 29일 택시에 무임승차했다가 호매실파출소로 임의동행하게 됐다. 이들의 소지품에선 차키, 스패너 등 10대가 갖고 있기 어려운 물품들이 나왔고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이틀 전 관내에서 발생한 차량절도 사건을 떠올렸다.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지프 차량이 사라진 것이다.
당시 CCTV에서 확인한 용의자와 A군 등의 인상착의가 일치한다는 사실을 인지한 경찰은 끈질긴 추궁 끝에 이들의 자백을 받아냈다. 이 과정에서 범행 열흘 전인 11월18일 강원도 강릉시 일대 도로변에서 K5 차량(렌터카)을 훔쳤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A군 등은 사이드미러가 열려 있는 차량들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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