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데이, 저녁회식 폐지 등…상의,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586개사 선정

“중소기업, CEO따라 유연한 조직 문화 갖춰”…원클릭 입사 지원도 가능

‘성장가능성’ 분야 최우수 기업 ㈜페렌벨 인증패 수여 장면. 사진/대한상의

한 달에 한 번 마음 놓고 지각하는 지각데이, 회사에 설치된 골프연습장 등 유연한 근무환경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한국고용정보원, 한국기업데이터, 사람인, 잡플래닛과 공동으로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586개사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은 중소기업과 청년 취업준비생의 인력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2018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2018년 565개사, 2019년 639개사가 선정됐으며 이 중 122개사는 3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은 복지·급여, CEO비전·철학, 성장가능성, 워라밸, 승진기회, 사내문화, 임원 역량, 직원추천율 등 8개 테마로 구분했다. 8개 테마별 최우수 중소기업에는 디딤365(주), 씨앤지하이테크(주), ㈜엠투아이코퍼레이션, ㈜우성양행, (유한)이노레드, 토와한국(주), ㈜페렌벨, ㈜흥아기연 등 8곳이 뽑혔다.

기업들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직원들의 복지에 신경 썼다. 이노레드는 직원의 출근 스트레스를 덜어주려고 한 달에 한 번 ‘지각데이’(2시간 늦게 출근)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에는 2시간의 ‘프런치타임’을 운영해 금요일 점심시간에 충분한 휴식시간을 준다. 토와한국은 사내에 골프연습장, 풋살장, 실내 정원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전 직원에게 해외 워크숍 기회도 준다.

우성양행은 육아휴직제도를 적극 운영해 직원들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고 있으며, 직원 자녀의 중·고등학교, 대학교 학자금 외에 유치원 비용도 전액 지원한다. 페렌벨은 직원이 원하는 최고급 IT기기 및 사무가구를 지원한다.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저녁회식을 폐지하고, 점심회식 또는 티타임으로 대체했다.

지역별로는 서울(327)과 경기(111)지역 소재 기업이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이어 대전(35), 부산(19), 충남(16), 경남(14), 광주(12), 충북(12), 인천(11), 경북(11), 대구(10), 강원(3), 울산(2), 전남(2), 전북(1), 세종(1)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대한상의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용이 진행중이라면 ‘원클릭’으로 입사 지원도 할 수 있다.

대한상의 박동민 회원본부장은 “중소기업은 조직규모가 작아 CEO의 경영마인드에 따라 대기업보다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면서 “청년 취준생과 중소기업 간 인력 미스매치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