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코로나·한파 속 수능... 마스크·생수는 필수, 응원전 금지

박남춘 “온전히 시험에만 최선을”

인천지역 수험생이 코로나19와 한파 속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다.

2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인천에선 3일 수험생 2만4천717명이 수능을 치른다. 최고령 수험생은 신모씨(72)이며, 최연소는 임모군(12)이다.

수험생은 이날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시험장에 들어갈수 있다. 망사형, 밸브형을 제외한 일반 마스크만 착용할 수 있으며 본인 확인 시간에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마스크를 준비하지 못한 수험생은 시내버스나 인천지하철을 타기 전 수험표를 확인하면 마스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특히 수험생은 반드시 생수를 챙겨가야 한다. 코로나19로 고사장 내에서 정수기를 사용할수 없다.

코로나19로 수능일이 예년보다 1개월여 늦어지면서 수능 한파는 더욱 매섭다. 기상청은 3일 최저 기온은 -1°C, 체감온도는 이보다 1~3°C 더 낮을 것으로 예고했다.

인천시는 관련기관과 함께 수험생 특별수송대책을 펼친다. 시는 오전 6시~8시10분 시내버스를 집중 배차하고 인천교통공사도 예비차량 3편을 준비했다. 지역 택시도 지하철역·버스정류소와 시험장 사이를 오가며 ‘수험생 먼저 태워주기’ 운동을 한다. 특히 장애인콜택시에 등록돼 있는 장애인 수험생은 수험표를 보여주고 보호자와 무료로 일반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시험장 주변에는 경찰 331명과 모범운전자·녹색어머니회 211명 등이 나서 수험생을 돕는다. 수험생을 긴급 수송할 오토바이·순찰차 132대도 오전에 대기한다

예년과 달리 이번 수능에서는 응원전을 볼 수 없다. 시교육청은 방역 안전을 위해 학생·교사·학부모 응원을 전면 금지했다.

도성훈 시교육감은 “코로나19로 개학과 수능이 연기되고, 익숙치 않은 온라인 수업을 해야했던 학생들에게 미안함이 크다”며 “수험생 모두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공간 방역을 마쳤다”고 했다.

한편,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험생에게 “코로나19 방역과 안전은 방역당국에 맡기고, 온전히 시험에만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수험생 자녀를 둔 시청 직원 195명에게는 격려 메시지 카드를 보내 “유난히 길었던 2020년, 뒷바라지에 정말 고생 많았다”고 했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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