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15연승 길목서 ‘난적’ GS칼텍스와 운명의 일전

지난 시즌부터 14연승 질주…5일 홈서 연승 신기록 작성 놓고 한판 승부

▲ 2020-2021 V리그 엠블럼

‘최강’ 인천 흥국생명이 V리그 역대 최다연승 기록인 15연승의 대기록 작성에 도전한다. 상대는 연승 최다기록 보유팀인 ‘난적’ 서울 GS칼텍스다.

흥국생명은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서 1ㆍ2라운드 전승(10연승)으로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인 올해 2월 16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부터 이어진 4연승 포함, 14연승을 기록 중이다.

14연승은 공교롭게도 오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맞붙을 상대인 GS칼텍스가 지난 2010년 1월 10일부터 3월 18일까지 수립한 기록으로, 3라운드 첫 경기서 양팀이 맞닥뜨린다.

흥국생명은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 ‘월드스타’ 김연경을 비롯, 국가대표 쌍둥이인 이재영(레프트)ㆍ다영(세터)에 외국인선수 루시아(라이트), ‘베테랑’ 김세영, ‘차세대 기대주’ 이주아(이상 센터) 등 막강 전력을 구축했지만 올 시즌 유나히도 GS칼텍스에 고전하고 있다.

정규리그 개막에 앞서 지난 9월 열렸던 KOVO컵 대회서 전승으로 결승에 올랐으나 GS칼텍스에 0대3 완패를 당해 우승을 내줬다. 정규리그 두 차례 맞대결서도 모두 승리하긴 했지만 진땀을 뺐다.

10월 21일 첫 대결서는 3대1 승리에도 불구 초반 3세트서 모두 듀스 접전을 펼쳤고, 11월 11일 2라운드 맞대결서는 풀세트 혈전 끝에 마지막 세트 듀스 접전 끝 신승을 거뒀다. ‘극강의 팀’ 흥국생명의 유일한 ‘대항마’인 것이다.

더욱이 흥국생명은 지난 2일 대전 KGC인삼공사전 이후 이틀을 쉬고 경기에 나서는 반면, GS칼텍스는 지난달 28일 한국도로공사전 후 일주일 만에 경기를 치르게 돼 체력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GS칼텍스전이 고비다. 문제는 체력 회복이다. 메레타 러츠, 이소영, 강소휘로 이어지는 상대의 공격 또한 좋다”고 밝혔고, 에이스 김연경은 “상대는 매번 다른 전술 카드를 들고 나와 우리를 힘들게 한다.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단단히 무장된 정신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황선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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