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21년도 국비 4조412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3조7천1억원보다 3천411억원(9.2%)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3일 시에 따르면 국회를 통과한 2021년도 정부 본예산의 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비와 보통교부세를 합한 총 규모는 4조7천984억원에 달한다. 앞서 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보통교부세 7천572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전년보다 618억원(8.9%)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다.
시는 이 같은 국비 확보 성과를 재정관리담당관실이 자체적으로 ‘2021년 국비확보 매뉴얼’을 배포·교육한 것과 태스크포스(TF) 구성·운영, 분기별 신규사업 발굴보고 등 제도적 장치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박남춘 시장이 3개 부처 장·차관 방문을 시작으로 정부 고위 인사들을 수시로 만나 주요사업에 대한 국비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 한 점도 이유로 꼽힌다. 박 시장은 11월 국회 예산심의 기간에는 국회를 수시로 찾아 국토교통부 등 3개 부처 장관과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를 만나 현안을 설명하고 지원을 부탁했다.
특히 국회 예산안 심사과정에서는 허종식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예결소위) 위원을 비롯한 인천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 증액(87억원),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건립(2억4천만원), 119화학대응센터 재난특별교부세(5억원), 인천해양박물관 건립(5억원), 폴리텍대학 항공정비(MRO)글로벌과정 신설(2억5천만원) 등 23건, 197억원이 증액했다.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미단시티 진입도로 개설공사 90억원, 아암물류단지 진입도로 개설 83억원, 수산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61억원,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GTX-B) 20억원, 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 10억원, 인천지방국세청 청사 신축 30억원 등이다.
주요 계속 사업으로는 서울도시철도7호선 청라연장사업 310억원,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 70억원, 전기버스 구매보조금 지급 198억원, 수소차 구입비 지원 126억원, 인천발 KTX 332억원, 인천 신항건설 1천109억원, 국립 인천해양박물관 건립 158억원,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 240억원 등으로 지난해보다 사업비가 크게 늘어났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전 공직자와 지역 국회의원이 혼연일체로 다방면에서 총력을 펼친 결과”라고 했다. 이어 “300만 시민시장이 체감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주요 사업을 꼼꼼히 잘 챙겨, 더 좋은 일자리창출과 지역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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