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수학 풀지 말고 몸으로 연기해요

광명 광휘고, 수학 말하기 대회
스토리텔링식 연기·아이디어 무장
단순한 수학 설명 벗어나 흥미진진

광명 광휘고등학교 학생들이 수학 말하기 대회 후 단체 사진 모습.
광명 광휘고등학교 학생들이 수학 말하기 대회 후 단체 사진 모습.

광명 광휘고등학교에서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 말하기 대회를 열었다. 수학 말하기 대회는 학생들에겐 신선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지금까지 수업시간에 배운 수학의 범위 중 하나를 골라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게끔 쉽게 풀어 설명을 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광휘고등학교 수학 담당 선생님들께서 평가를 진행했으며, 2명~4명으로 조를 짜 총 10팀이 대회에 출전했다. 1팀에게 최우수상, 우수상 2팀, 장려상3팀이 주어졌다. 학생들은 직접 설명할 자료들을 제작하고, PPT를 만드는 등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수학 말하기 대회의 특징은 그저 수학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 스토리텔링식으로 직접 연기를 하며 때론 우스운 포인트가 들어가는 것이다. 학생들의 발표를 들어보니 굉장히 신선한 멘트들과 아이디어들이 많았다. 학생들에게서 나오는 이런 생각들이 때로는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관점에서 수학을 바라보는 계기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한팀이 발표한 후 모르는 것을 질문하고 서로 칭찬을 해줌으로써 더욱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수학 말하기 대회가 끝난 후 선생님들께서는 밤 늦게까지 수고한 학생들을 위해 간단한 간식들과 샤프를 선물해주셨다.

▲ 광명 광휘고등학교 학생들이 수학 말하기 대회 후 단체 사진 모습.

수학 말하기 발표가 끝난 후 참여자 몇명에게 인터뷰를 해보았다. 만약 상을 받지 못했지만 우리가 1년 동안 배운 수학의 개념을 다시 한번 다져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의견도 있었고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한 발표였기 때문에 상을 받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몇몇 친구들의 의견에는 다른 친구들의 발표를 들어보니 우리가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알게 됐고 여러 단원에서 기본을 되짚어 볼 수 있었다는 말도 많았다. 때론 웃음포인트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학생들 또한 있었다. 상을 받는 여부와 상관없이 수학 말하기 대회에 참가해준 모든 학생들이 약 50명 앞에서 떨지 않고 열심히 발표한 것에 대해 정말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박예은 광명 광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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