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성안교회서 7년째 강의
소소한 주제 대화 나누며 소통
“건강한 가정 함께 지켜나가요”
“엄마가 행복하지 않은데 가정이 화목하고 구성원들이 행복할 수 있을까요? 행복한 엄마가 건강한 가정과 아이를 만듭니다.”
출산 후유증과 육아 스트레스, 자녀들의 교육, 부부 갈등에 최근 코로나19 여파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위기에 직면한 엄마들의 구원 투수로 ‘행복 바이러스’ 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정삼숙 해피맘 대표(57). 7년째 엄마들의 행복을 찾아주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정 대표에게 ‘행복 전도사’로 나선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 대표가 해피맘을 운영하게 된 것은 엄마들이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방향성을 잃은 채 정신적으로 표류하는 모습을 보고, 이들에게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에서 처음 15명으로 남편이 담임 목사를 맡고 있는 하남 성안교회에서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위로와 치유를 받고 싶어하는 엄마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고, 현재는 200명으로 늘어났다.
정 대표는 “거창한 주제로 강의하기 보다는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주제로 강의하고 대화를 나누다 보니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으로 시달리던 엄마들이 변화하기 시작했다”면서 “이혼 직전의 위기에 심지어는 극단적인 선택을 염두에 뒀던 엄마들도 해피맘 프로그램을 통해 치유받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1년 2학기 제도로 매주 화요일 무료 운영하는 해피맘 프로그램은 진솔한 대화로 함께 울고 웃으면서 공감하는 시간을 통해 엄마들의 가슴 속에 응어리진 상처를 치유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날만큼은 유기농 식재료로 만들어진 점심식사를 해피맘 엄마들에게 제공해 ‘나도 대접받는 삶을 살고 있다’는 만족감을 느끼도록 배려하고 있다. 해피맘을 통해 치유된 엄마들이 늘어나면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날에는 “내 아내가 변했다”면서 자원봉사를 하는 아빠들이 늘어가고 있단다.
한편 정 대표는 두 자녀를 사교육 없이 미국의 유서깊은 명문 사학인 예일대 대학원에 장학생으로 입학시킨 경험을 토대로 ‘두 자녀를 잘 키운 삼숙씨 이야기’와 ‘엄마, 아빠! 저 좀 잘 키워주세요’를 저술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정삼숙 대표는 “자녀가 짐인가요? 아니면 선물인가요?”라고 반문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진 것은 부족했던 부모 자식, 부부간의 대화를 통해 엄마의 존재감을 알리고 ‘명품가정’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라고 강조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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