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자발적 비혼모

최원재 문화부장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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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인 사유리를 통해 자발적 비혼모(Single Mothers by Choice)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모아졌다. 결혼하지 않았는데 아이를 가져서 어머니가 된 여성을 말한다. 보통 미혼모랑은 다르게 의도적으로 정자기증을 받거나 의도적으로 자연수정을 통해 혼인 관계 외에서 자식을 가진 여성을 지칭한다. 정자은행을 통하지 않고 지인이나 친구의 정자를 이용하거나 친구 등과 결혼 계획 없이 임신목적의 성관계를 해서 출산해 아이의 유전적인 아버지로부터 양육 지원을 받는 경우에도 포함된다. 비혼상태에서 의도적으로 자식을 가진 경우에 대해 주로 설명한다.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면서 다양한 정책과 함께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정작 아이를 낳겠다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은 적은 것 같다. 실제 아이를 적극적으로 낳으려고 하는 계층들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이고 어떠한 형태로 지원해야 하는지 논의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토론장이나 관련 회의를 참석해 보면 뜬구름 잡는 얘기가 대부분이다. 아이를 낳으려는 계층에 대해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비혼모를 통해 나온 정자은행 또는 난자은행의 적극적 도입은 앞으로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결혼을 하는 연령대가 높아져 30대 후반~40대 초반에 결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 연령대는 사실 아이를 갖기 쉽지 않은 연령대이다. 20~30대 건강한 젊은 남녀가 정자, 난자를 보관해 미래의 출산을 대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여성 또는 남성을 지원하는 부분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비혼모, 인공 출산은 더 이상 먼 미래, 먼 이웃 나라의 얘기가 아니다. 이 문제를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할 때다.

최원재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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